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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 태풍 몰라베 상륙에 베트남 긴장

‘엎친 데 덮친 격’ 태풍 몰라베 상륙에 베트남 긴장

기사승인 2020. 10. 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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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태풍 몰라베가 접근하고 있는 베트남 중부 다낭시 시내의 모습./제공=베트남통신사(TTXVN)
이달 초부터 열대성 폭우 등으로 인한 홍수·산사태 피해가 심각한 베트남 중부 지역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18호 태풍 ‘몰라베’가 접근하고 있어 당국과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몰라베(베트남에는 9호 태풍)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성 동쪽 85㎞ 해상으로 접근해 시속 20~25㎞로 서진하고 있다.

앞서 몰라베는 시속 130㎞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25~27일 필리핀을 강타해 최소 22명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주택과 농경지가 대거 침수된 데 이어 약 12만 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27일 오전 남중국해로 빠져 나간 몰라베는 28일 오전과 정오께부터 강풍을 동반한 채 베트남 중부 다낭시와 꽝남성 일대로 상륙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방재 당국은 이에 따라 어업 활동을 비롯한 일제의 해상 활동을 중지하고 선박들이 항구에 정박하도록 했다. 28일 오전부터 중부 지방의 주요 공항을 이용하거나 지나는 수백 편의 항공 운항도 모두 취소됐다.

몰라베는 최대 풍속 시속 165㎞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이 접근하고 있는 빈딘성의 뀌년과 꽝응아이성 등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뚜오이쩨가 보도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저지대 등 위험지역 주민 약 57만 명을 우선 대피시키는 등 피해 예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중부 지방에서는 이달 초부터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최소 13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도 수해 피해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태풍 몰라베 상륙으로 피해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최근 방재회의를 주재하며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 강조하며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중부 지역 수해 피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한국 정부도 베트남에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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