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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이태원 클럽, 핼러윈 기간 문 닫는다

강남·이태원 클럽, 핼러윈 기간 문 닫는다

기사승인 2020. 10. 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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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달 3일까지 휴업 추진
홍대 등 방역수칙 이행여부 단속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강력 조치
핼러윈 데이 앞두고 집합제한조치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매장 입구에 집합제한조치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
지난 5월 서울 이태원의 클럽 다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것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코로나19 전파력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특히 이 사건은 일일 확진자 수가 1명 수준까지 떨어져 방역전쟁이 끝나는 듯 보였던 상황에서 다시 재앙을 키웠고, 클럽발 감염자들을 통한 n차 감염으로 2차 대유행을 견인했다.

서울시가 올해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또다시 이태원, 홍대, 강남 등 클럽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클럽 등 유흥시설과 휴업을 적극 논의 중이다. 핼러윈데이가 되면 코스튬 플레이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이태원, 강남 일대에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제2의 이태원 사태를 막기 위함이다. 특히 시는 이번에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원스트라이크아웃제’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어서 올해 핼러윈데이는 전례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 24일까지 클럽, 감성주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2698개를 점검해 위반업소 20개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여기에는 서울 대형 클럽도 몇군데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시 식품정책과 관계자는 28일 “28일 0시를 기해 11월 3일까지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즉시 집합금지 시행을 고시했다”면서 “24일 토요일 밤 집중점검을 했는데 이때 대형 클럽 몇 군데가 발견돼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했고, 그러다 보니 대형 클럽 위주로 자발적 휴업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도 “한 번이라도 방역지침을 어길 경우 즉시 집합금지나 고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핼러윈데이 당일에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이태원, 홍대, 강남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핵심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핼러윈데이 당일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홍대·건대 인근 클럽이나 감성주점 위주로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휴업하는 곳이 많아지면 그 주변 유흥 단란주점, 대형 음식점, 호프집도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월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같은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집중 점검토록 하겠다”면서 “젊은 층도 클럽이나 감성주점에서 밀착해 춤추는 행위를 자제했으면 좋겠고 4㎡당 1명 초과금지 및 다른 사람과 2미터 이상 거리두기 같은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는 클럽 업주들도 적극 휴업에 협조하는 분위기다. 28일 각 클럽 공지문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와 서울 강남구에 있는 대규모 인기 클럽들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가운데는 지난 5월 집단 감염 사태를 야기시켰던 이태원동의 한 대형 클럽도 포함돼 있다.

제2의 이태원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상인들도 발벗고 나서는 분위기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 이후 이태원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태원에서 술집을 운영한다는 40대 김모씨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여전히 힘들어하는 가게 주인들이 많은데 유난스럽게 핼러윈데이를 준비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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