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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문대통령 시정연설에 “국민 인식과 동떨어져”

야권, 문대통령 시정연설에 “국민 인식과 동떨어져”

기사승인 2020. 10. 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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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모든 책임 돌려 혹평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도
대통령 시정연설6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마친 뒤, 야당 의석 쪽으로 이동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손팻말 들고 항의를 하고 있다.
야권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에 대해 “코로나19 탓으로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혹평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협치가 절실하다’는 대통령의 당부가 무색하게 오늘 시정연설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이 국민의 인식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아픈 현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제혁신? 구조개혁? 그런 것은 생각하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다는 정부”라면서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미래라면 이 정부는 미래를 위한 골든타임을 빠르게 낭비 중”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시정연설은 재정지출 외에는 경제정책이 필요 없다는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였다”고 혹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 대통령과 시정연설 전 환담하려다 청와대 경호원들로부터 몸수색을 당하자 “참으로 황당하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전환담장인 국회의장 접견실에 입장할 때 경호원들이 다가와 야당 원내대표라고 밝혔지만 휴대전화를 만지고 몸 전체를 수색하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이후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항의하면서 몸수색에 대한 경위를 따졌다. 박 의장은 “검색 면제 대상이라고 청와대 경호실에서 다 확인하는데, 직원이 잘못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고 주 원내대표가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간담회 참석 중 자신만 청와대 경호원들의 신체 수색을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야당은 주 원내대표가 경호팀으로부터 신체 수색을 당하자 문 대통령 시정연설 동안 본회의장에서 선 채로 항의하며 야유와 고성을 보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본관에 들어섰을 때도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에서 서글픈 국민과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고 비판했다.

또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근본적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미래에 대한 장밋빛 약속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보여준 의지들을 여야의 협치를 통한 차질 없는 예산 확보로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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