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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사회 “우리사주 조합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반대”

KB금융 이사회 “우리사주 조합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반대”

기사승인 2020. 10. 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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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우리사주 조합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B금융 이사회는 28일 공시를 통해 “사외이사후보 추천은 후보군 구성, 후보군 평가및 압축, 후보군 평판 조회, 최종 후보 선정의 단계로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진행된다”며 “이에 이사회는 주주제안 제도를 통해 제안된 후보의 법적 자격요건 충족 여부와는 별개로 KB의 모범적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및 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 우리사주 조합은 지난달 29일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 위임장을 이사회 사무국에 접수한바 있다. 당시 우리사주 조합은 “KB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 공정한 조직운영, 이해관계자와의 활발한 의사 소통 등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가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이사회는 또한 우리사주 조합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환경 및 지배구조 전문가를 시급히 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혔지만 KB금융은 이미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지배구조 전문가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식견을 겸비한 이사 전원으로 구성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탄소배출량 감축, ‘KB 그린 웨이(GREEN WAY) 2030’ 발표 및 금융그룹 최초의 ‘탈석탄금융’ 선언 등 ESG 관련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그 결과 ESG 분야 최고 권위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0년 평가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각 부문별 등급과 통합등급까지도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모두 A+를 획득했다”며 “이러한 성과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은 동 분야의 전문가를 추가로 충원하기보다는 현재의 모든 이사들이 다양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ESG 활동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이사회 규모와 구조는 수년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으로 형성된 것”이라며 “기존 이사 퇴임 등 불가피한 사유 없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후보들이 추가로 선임되면 이사회와 위원회 구성 변경이 불가피하고 이사회 운영에 혼란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주주들에게 “KB금융지주는 주주총회 결의를 위한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오니 KB금융에 의결권을 위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사주 조합에서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이사회에 표를 넘겨달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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