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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종로 조직위원장 사퇴…대선 직행하나 (종합)

황교안, 종로 조직위원장 사퇴…대선 직행하나 (종합)

기사승인 2020. 10. 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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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 만나 정치재개 시동
[포토] 이화장 둘러보는 황교안 대표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 ‘이화장’을 둘러보고 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종로 지역구의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8일 “황 전 대표가 종로 조직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지난 4·15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했다가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은 후 낙선했다. 황 전 대표는 이후에도 지역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일각에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황 전 대표가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황 전 대표가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함에 따라 차기 대선으로 직행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대표가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이 지난 15일부터 진행 중인 원외 당무감사 대상에서도 빠지게 됐다. 이번 감사가 황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일부 시각도 나왔지만 규정 미비로 감사 자체가 무산됐다.

황 전 대표는 당협위원장이 아닌 조직위원장 신분으로 확인됐다. 당헌·당규상 정식으로 선출 절차를 밟은 당협위원장은 당무감사 대상이지만 조직위원장은 감사 대상이 아니다. 자신의 거취를 놓고 논란이 일자 황 전 대표는 조직위원장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뒤늦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참패 후 잠행해오던 황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과 초선들을 만나면서 정치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16일 당 초선 의원 일부와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참석자는 황 전 대표에게 “국민이 부를 때까지 기다려야지 본인이 나오고 싶다고 나와서는 본인도 망치고 당도 망친다”는 의견을 전했다. 황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경청하다가 “좋은 의견 잘 들었다”고만 언급했다.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은 황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참으로 어렵다”면서 “어려울 때 경제를 이끌어 오셨던 큰 거목께서 돌아가셔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서 대한민국을 정말 잘 살고, 국제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라의 모습을 계속 이어서 나가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며 사실상 정치활동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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