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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울며 넘는 3분기 영업이익 48% 역성장

아모레퍼시픽, 울며 넘는 3분기 영업이익 48% 역성장

기사승인 2020. 10. 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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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매출 1조 2086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위축
온라인 채널 확대에 박차
아모레퍼시픽 워드마크
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오프라인 채널과 해외 매출이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가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에스쁘아가 적자전환하면서 영업이익 감소 폭을 키웠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비레디, 브로앤팁스, 큐브미, 순플러스, 레어카인드 등 신규 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주력 브랜드의 온라인 채널 입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8일 올해 3분기 매출 1조2086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한 점이 뼈아팠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조 886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48% 줄었다. 럭셔리 브랜드의 면세점,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전국적으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한달가량 지속되면서 럭셔리 화장품 판매에 특화된 방판 조직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이 기간 해외 사업 매출은 4232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8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에뛰드의 3분기 매출은 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쁘아는 매출 102억, 에스트라는 21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더마 화장품 브랜드 에스트라는 80% 증가한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피부 진정 효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누적 매출 3조 원 달성 (1)
설화수의 윤조에센스/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가 우울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국내외 모두 온라인 채널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 헤라의 중국 온라인 매출이 3분기에 80% 급증했다고 밝혔다. 8월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티몰에서 설화수 자음생 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50%나 급증했다. 7~9월은 중국에서 화장품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1~2분기 억눌린 소비가 살아난 덕분이다.

화장품 무역업체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6월 ‘십일절’과 11월 ‘광군제’로 화장품 소비가 양분돼있다”며 “여름철인 7~9월 럭셔리 제품 판매가 증가한 점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와 마몽드의 브랜드 재정비도 진행됐다. 라네즈는 ‘퍼펙트 리뉴’ 라인, 마몽드는 ‘에이지 컨트롤 라인’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라네즈는 국내에서 출시 두 달 만에 12만개가 판매된 네오쿠션을 태국에 선보였다. 에뛰드는 중국의 올리브영인 ‘더 컬러리스트’와 말레이시아의 ‘왓슨스’에 입점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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