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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DHD아동 치료 연간 1800만원 비용필요

호주 ADHD아동 치료 연간 1800만원 비용필요

기사승인 2020. 10. 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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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진단 여부만으로 치료를 결정하는 것 피해야
공식적인 진단 전이라도 개입과 치료를 위한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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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아동의 치료비와 사회적 비용이 연간 1800만 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flickr)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가진 아동의 치료비와 사회적 비용이 일 인당 연간 1800만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ADHD 전문가 협회(AAPDA)와 딜로이트 경제연구소가 머독 아동연구소(MCRI) 연구진과 공동으로 주도한 주의력 장애 저널 연구는 호주 사회에 ADHD의 진정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 호주에서는 전체 인구의 3.2%인 81만4500여명의 사람이 ADHD를 앓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ADHD는 매년 약 14조1000억 원의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이 비용에는 아동 보호를 위해 부모가 함께 집에 머무르면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 약 7조 원, 치료비용 4000억 원, 약 1000억 원의 교육비용, 그리고 범죄 및 사법 시스템 비용 3000억 원이 포함됐으며, 장애아동 치료와 관련된 정부 서비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은 약 9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7세 어린이 477명을 3년 동안 관찰했으며, ADHD가 없는 어린이들에 비해 다양한 영역에서 그들의 성과를 추적했다. 소수의 참가자만이 약물 치료를 받았다.

연구는 7살 때 기억력이 떨어지는 ADHD 아동(정보를 일시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 아동)은 10살 때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으며, ADHD 증상 심각성은 아동의 정서적 반응 그리고 행동양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7살 때 자폐증 증상(오티즘)을 보인 ADHD 아동은 10살 때 정서적, 사회적 기능이 떨어졌다.

연구진들은 또 ADHD 진단 여부만으로 아동에 대한 치료와 관찰을 결정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동이 ADHD 진단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결과가 더 나쁜 아동을 찾아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에프론 부교수는 “(이번 결과는) 임상의가 진단 임계 값 아래로 떨어져도 증상을 가진 아동을 모니터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증상 관리뿐만 아니라 ADHD와 종종 공존하는 다른 조건, 즉 자폐증 증상 관리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임상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들은 학업에 장애가 있는 ADHD 아동들은 공식적인 진단 전이라도 교사들에 의해 확인될 수 있다면서, 의료진과 전문가가 조기 개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코길 멜버른대 교수는 “ADHD를 앓고 있는 젊은이들을 돌보는 데 있어 특별한 장애 중 하나는 소아에서 청소년 또는 성인 서비스로 전환할 때 치료가 중단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와 훈련된 전문 인력 부족, 동시에 일어나는 다른 삶의 전환, 청소년기의 정서적 변화” 등이 성인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DHD 서비스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구조적 난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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