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35세 유리회사 직원이 PGA 투어 데뷔해 화제

35세 유리회사 직원이 PGA 투어 데뷔해 화제

기사승인 2020. 10. 29. 13: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AKR20201029037300007_01_i_P4
카미코 스미스 /PGA 투어 SNS 캡쳐
35세의 유리 회사 직원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해 화제다.

버뮤다 현지 유리회사인 커머셜 글라스 앤 알루미늄이라는 회사에 다니는 카미코 스미스(35)는 29일(한국시간)부터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 코스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버뮤타 챔피언십(총삼금 4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역 유리회사 직원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된 이유는 이달 초에 열린 예선 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1언더파를 쳐 무려 5타 차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된 스미스의 사연은 이렇다. 버뮤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스미스는 특히 대회장인 포트 로열 골프 코스 4번 홀과 가까운 곳에서 살았다. 스미스는 5살 때 집 근처인 4번 홀에서 사람들이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꼈으며 9살 때 골프장 직원의 도움으로 클럽을 잡아보기도 하고, 연습 레인지에 가보기도 하는 등 골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3년 버뮤다 벨몬트 힐스 골프클럽 소속 프로로 일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등의 골프장에서도 근무했다.

스미스는 2013년부터 프로 생활을 했다. 스미스가 유리 회사에 취직한 것은 불과 4개월 전이다. 스미스는 올해 2월 버뮤다로 돌아와 터틀 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3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버뮤다에 머물면서 직장을 구한 뒤 지역에서 열리는 PGA 투어 예선 대회에 도전했던 것이다.

스미스는 새벽 4시부터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한 뒤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직원 업무를 보고 이후 저녁 시간을 활용해 골프 훈련을 하고 있다. 스미스는 “회사에서는 문이나 창문, 강풍 대피소 등을 설치하는 일을 한다”며 “골프와 회사 일을 병행하는 것은 좀 불안정한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나의 열정을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다소 힘들어도 보람이 있는 생활이라고 강조했다.

스미스는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벤 테일러(잉글랜드), 세스 리브스(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