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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길, 52년만에 시민 품으로

북악산 길, 52년만에 시민 품으로

기사승인 2020. 10.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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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부터 북측면 둘레길 개방
2022년 상반기 남측면도 개방 예정
김신조 사건으로 막혔던 북악산, 52년 만에 열려…11월 개방
북악산 북측면. / 청와대
1968년 1·21 사태(김신조 등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 사건)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북악산 길이 52년만에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악산을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공약한 대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청와대 경호처는 29일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시민에게 개방된다”며 “이번 개방은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이번 개방으로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서울 도심 녹지 공간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산악인의 오랜 바람인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쪽으로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 한북정맥이 오롯이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될 예정이다. 경호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열린 청와대’ 방침에 따라 2017년 6월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개방했고, 2018년 6월에는 인왕산 지역의 출입 제한도 풀었다.

이번 북악산 길 개방을 위해 경호처는 국방부와 문화재청·서울시·종로구 등과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존 군 순찰로를 자연 친화적 탐방로로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철거된 폐 군 시설과 콘크리트 순찰로는 약 1만㎡의 녹지로 탈바꿈했고, 탐방로에 있는 일부 군 시설물들은 기억의 공간으로 보존했다. 쉼터와 화장실 등 시민휴식공간도 조성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북악산 개방은 북악산과 북한산,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는 이음의 의미와 함께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되면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와 연계된 북악산 둘레길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인왕산·북악산 차 없는 거리, 시민 걷기대회, 북악산 문화재 탐방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북악산 길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단체산행이 아닌 개별산행을 권장하면서, 2m 이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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