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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매출·이익 역사 쓴 삼성전자… 국가적 경사

[사설] 매출·이익 역사 쓴 삼성전자… 국가적 경사

기사승인 2020. 10. 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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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의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6조9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7년 65조9800억원보다 1조원이나 많다. 영업이익도 12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8.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다. 매출 역사를 다시 쓴 것이다.

삼성전자의 대기록은 코로나19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로 스마트폰과 TV·가전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 등으로 모바일(IM)에서 4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분기보다 판매량이 50% 늘었다. TV·가전(CE)도 1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6년 2분기의 1조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반도체도 큰 역할을 했다. 영업이익이 5조5400억원이다. 전 분기보다 1000억원이나 많다. 반도체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을 우려했는데 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로 PC 수요가 늘었다. 스마트폰 증가에 따른 D램 등의 판매도 늘었다. 또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제재하면서 화웨이가 반도체 대거 매수에 나선 것도 삼성의 실적을 크게 높였다.

스마트폰과 TV·가전, 반도체는 내수와 수출에 크게 일조했다. 실제로 3분기 한국경제가 2분기 대비 1.9% 성장했는데 스마트폰과 반도체,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이 15.6% 늘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수출을 많이 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을 것이다.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스마트폰이나 TV, 반도체 수요는 더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

이번 실적은 이건희 전 회장의 별세를 아쉬워하는 가운데 나와 의미가 더 특별했다. 코로나로 인한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제침체를 넘어 놀라운 기록을 내서 참으로 다행이다. 삼성전자만이 아닌 국가적 경사다. 덕분에 경제반등의 희망과 함께 세수부족 속 단비 같은 세수를 얻었다. 이재용 체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이 코로나 속에서도 어려움을 뚫고 선전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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