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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냉전 이후 최대 규모’ 14만명 동원 자위대 훈련 검토

일본 ‘냉전 이후 최대 규모’ 14만명 동원 자위대 훈련 검토

기사승인 2020. 10. 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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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중국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싼 군사적 충돌 상황에 대비해 내년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자위대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30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육상자위대가 영토 분쟁 상황에 대비해 약 14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센카쿠 열도가 포함된 난세이 제도(南西)에 위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자위대 차량 등 장비를 동원해 훈련을 펼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육상자위대 자위관 정원은 15만834명으로, 훈련이 실시되면 사실상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셈이다. 이는 1985년 옛 소련 침공에 대비해 홋카이도에서 실시된 대규모 훈련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에서는 센카쿠 열도에서 일본이 자국 영해로 규정한 수역에 중국 정부 함정이 자주 진입하면서 대응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대만과 관련된 유사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올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전투기 49대를 대만 측에 진입시키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미국이 대만에 지대함 미사일을 매각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면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지난 28일 민영 위성방송 BS아사히(朝日)에 출연해 “우발적인 사고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도 있을지 모른다”며 자위대가 유사 사태를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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