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2025년까지 전기·수소차 20조원 투자”

한국판 뉴딜·그린 모빌리티 현장 행보
2025년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 보급
문 대통령 "현대차, 고용안정·협력사와 상생 위해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친환경 이동수단, 깨끗하고 안전하게’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겠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판 뉴딜 일곱 번째 현장 행보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친환경 미래차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래차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전기차 충전소를 2025년까지 아파트·주택 등 생활거점에 총 50만기,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동 경로에 1만5000기를 공급하겠다”며 “수소차 충전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00곳을 완공하고, 2025년까지 총 450곳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미래차와 연관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 대, 수소차 7만 대를 수출하고 부품·소재와 연관 산업 수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주행거리 50%, 전비 10%를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는 내구성과 연비를 개선해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며 “세계 1위의 2차전지·연료전지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고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 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도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것”이라며 “완전 자율주행차 안전기준 마련 등 자율주행 인프라를 차질없이 갖추고, 자율주행 관련 양질의 데이터 댐을 구축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문 대통령 “현대차, 노사 협력·미래비전·코로나 극복 1등 기업”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을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고, 송철호 울산광역시장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와 울산공장의 그간 노력을 치하하며 “현대차 울산공장은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9월에는 노사가 함께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고용안정과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며 “오늘 혁신과 상생의 현장에서 미래차 시대의 전략을 말씀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 국민들께서도 미래차의 희망에서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초기부터 현대차 노사는 사내예방 활동은 물론 협력사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섰다”며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과감하게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 방역으로 확산을 막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이 자리에서 “최근 현대차 노조에서는 사상 최초로 무분규 임금까지도 동결시키는 단체교섭을 합의에 이르는 쾌거를 이뤘다”고 언급하며 미래차 전환을 위한 노사민정의 상생 노력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수소차 넥소의 생산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