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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중 전쟁시 ‘전략적 요충지’ 필리핀 주변해역 장악 나설 것”

“중국, 미중 전쟁시 ‘전략적 요충지’ 필리핀 주변해역 장악 나설 것”

기사승인 2020. 10.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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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 전쟁시 필리핀을 둘러싼 바다부터 장악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직 필리핀 군 장성 엠마뉴엘 바우티스타는 지난주 열린 화상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바우티스타는 “남중국해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이 길목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하며 미중 전쟁이 발발하면 중국은 바시 해협을 비롯, 민도로·샌 버너디노·세부 등 필리핀 주변 바닷길 장악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중국이 최근 분쟁해역, 인도와의 접경지대 등에서 갈수록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바우티스타는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중 대결의 화약고”라면서 미국과 중국이 필리핀을 통제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방위조약에 따라 한 쪽이 침략을 받으면 상대방이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바우티스타는 중국이 이미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 기지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 기지에서 중국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수분 내에 필리핀으로 전투기를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피어리 크로스 암초, 수비 암초(주비자오<渚碧礁>),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美濟礁>) 등 7곳을 군사적 목적을 위한 인공섬으로 조성해 군사 시설들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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