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독일 2차 봉쇄령으로 10만 실업자, 193억유로 손실 발생 전망

독일 2차 봉쇄령으로 10만 실업자, 193억유로 손실 발생 전망

기사승인 2020. 11. 02. 12: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독일 식당
독일 식당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쓴 채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다. 봉쇄령에 따라 이 식당 역시 포장 판매를 제외한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출처=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독일 연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11월 한달간의 부분 봉쇄조치로 193억 유로(약 25조 5600억원) 상당의 경제 손실과 10만개 규모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1일(현지시간) 독일경제연구소들이 2일부터 30일까지 계획된 봉쇄조치로 인해 193억 유로의 경제적 손실과 더불어 올 한 해 전체 6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경제연구소(DIW)는 부분 봉쇄조치가 노동 시장에 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예측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현재 4분기 일자리 수가 약 10만 명 감소할 전망이며 단축 근로자 수는 연말까지 40만 명에서 3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퀼른에 있는 또 다른 경제연구소(IW)는 올 한해 전체적으로 약 6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봉쇄 조치가 예정된 대로 끝나지 못하고 연장될 경우 국내 총생산(GDP) 2포인트 하락과 더불어 18만 명의 추가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업계의 손실액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식업 및 호텔업계는 58억 유로 상당의 손실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두 번째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독일 제조업계를 지목했으며 52억 유로 상당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스포츠,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무역업계가 각각 21억 유로와 13억 유로와 그 뒤를 이었다.

DIW 연구원들은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위기로 침체를 겪은 독일 경제가 2021년에 들어서는 추가적인 봉쇄조치가 없는 한 분명한 회복세로 들어설 것으로 분석해왔다.

하지만 마르셀 프라쳐 DIW소장은 “국내 총생산이 2021년에 다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가정해왔지만 이는 2차 대유행이 빠른 시일내에 잡힐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내년 경제 성장률이 다시 미지수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파산과 실업자 수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업률 증가는 단축 근무 확대로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독일 연방정부는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수와 더불어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현재 상황을 고려해 2일부터 월말까지 부분적인 봉쇄령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숙박업체는 특별한 목적을 제외한 숙박이 금지되며 엄격한 접촉 제한 적용과 더불어 극장, 박물관, 체육관 등의 문화·체육 시설이 문을 닫는다.

요식업체는 배달과 방문 포장만 가능하며 상점은 영업을 유지하되 10㎡당 1명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