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선 | 0 | 김희선이 지난달 24일 막내린 SBS 드라마 ‘앨리스’에서 1인 2역을 열연했다/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
|
김희선에게 ‘앨리스’는 도전이었다. 폭 넓은 연기력으로 1인 2역에 SF 장르까지 소화하며 도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달 24일 막 내린 SBS ‘앨리스’는 죽음으로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희선은 극중 강인한 모성애를 지닌 ‘시간여행자’ 박선영과 당찬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 1인 2역을 열연하며 극을 이끌었다. 이 때문일까, 전작들과 달리 ‘앨리스’가 끝난 후 많이 울었다며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작품을 끝내면 시원하고 섭섭한 마음이 큰 편인데, 이번 작품은 후회스러운 점이 많아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연습하는 동안 시간의 여유가 더 있었으면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아요.”
| 김희선 | 0 | 김희선이 SBS 드라마 ‘앨리스’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SF 장르물에 처음 도전했다/제공=힌지 |
|
미래에 사는 사람들이 과거로 넘어와 과거의 자신을 죽인 후 그를 대신해 살아가는 이야기에 평행 세계를 더한 ‘앨리스’는 후반부에 양자 얽힘이란 설정까지 더해져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청자들의 지적과 불만이 폭주했다. 처음 대본을 본 김희선 역시 물리학적 설정이 어려워 자료 조사를 해보았으나 쉽지 않았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시간 여행을 쉽게 풀고자 노력했지만 저희 드라마의 큰 틀은 모성애였어요. ‘시청자분들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보이는 대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처음에 대본을 보고 감독님에게 많이 물어봤어요.(웃음)”
데뷔 28년차인 김희선에게 1인 2역 연기는 힘들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 “지금까지 내게 딱 맞는 옷(캐릭터 및 장르)만 입어 20년 넘게 이 일을 해왔지만, ‘품위 있는 그녀’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아이의 엄마 역할을 연기하고 나선 ‘이제 내가 이런 역할밖에 못 하는구나’라는 생각만 하게 됐다”면서 “김해숙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은 욕심에 장르물인 ‘나인룸’에 도전했고, ‘앨리스’ 역시 초보자들은 덤벼들기 힘든 1인 2역에 SF였지만 완벽에 가깝게 해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극중 아들이었던 주원과 모자(母子) 관계로 안 보일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엄마로 보였다”며, “다시 태어나면 아이를 일찍 낳아 친구처럼 지내며 술 한 잔하는 것도 좋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간여행을 하는 과거 장면에서도 김희선은 ‘방부제 미모’를 자랑했다. 특히 예전 히트작 ‘토마토’ 당시 미모와 똑같다는 글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같은 반응에 “CG의 힘도 빌릴 수 있다(웃음)”면서 “‘토마토’를 떠올리게 하는 곱창헤어밴드 스타일 등은 ‘토마토’ 촬영 때부터 함께 했던 감독님의 아이디어였다. ‘아름답다’란 표현은 정말 좋고 못 들어서 안달이지만, 그 후부터는 스트레스이므로 신경 안 쓰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시간여행자를 연기했던 만큼 돌아가고 싶은 시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중·고교 시절이라고 답했다. “그때로 돌아가면 공부도 안하고 정말 열심히 놀고 싶어요.(웃음) 하지만 지금 현재가 가장 좋아요.”
| 김희선 | 0 | 김희선이 SBS 드라마 ‘앨리스’에서처럼 과거로 돌아간다면 중고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