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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희선 “‘앨리스’ SF 드라마, 완벽에 가깝게 해내고 싶었다”

[인터뷰] 김희선 “‘앨리스’ SF 드라마, 완벽에 가깝게 해내고 싶었다”

기사승인 2020. 11. 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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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김희선이 지난달 24일 막내린 SBS 드라마 ‘앨리스’에서 1인 2역을 열연했다/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김희선에게 ‘앨리스’는 도전이었다. 폭 넓은 연기력으로 1인 2역에 SF 장르까지 소화하며 도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달 24일 막 내린 SBS ‘앨리스’는 죽음으로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희선은 극중 강인한 모성애를 지닌 ‘시간여행자’ 박선영과 당찬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 1인 2역을 열연하며 극을 이끌었다. 이 때문일까, 전작들과 달리 ‘앨리스’가 끝난 후 많이 울었다며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작품을 끝내면 시원하고 섭섭한 마음이 큰 편인데, 이번 작품은 후회스러운 점이 많아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연습하는 동안 시간의 여유가 더 있었으면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아요.”

김희선
김희선이 SBS 드라마 ‘앨리스’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SF 장르물에 처음 도전했다/제공=힌지
미래에 사는 사람들이 과거로 넘어와 과거의 자신을 죽인 후 그를 대신해 살아가는 이야기에 평행 세계를 더한 ‘앨리스’는 후반부에 양자 얽힘이란 설정까지 더해져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청자들의 지적과 불만이 폭주했다. 처음 대본을 본 김희선 역시 물리학적 설정이 어려워 자료 조사를 해보았으나 쉽지 않았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시간 여행을 쉽게 풀고자 노력했지만 저희 드라마의 큰 틀은 모성애였어요. ‘시청자분들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보이는 대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처음에 대본을 보고 감독님에게 많이 물어봤어요.(웃음)”

데뷔 28년차인 김희선에게 1인 2역 연기는 힘들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 “지금까지 내게 딱 맞는 옷(캐릭터 및 장르)만 입어 20년 넘게 이 일을 해왔지만, ‘품위 있는 그녀’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아이의 엄마 역할을 연기하고 나선 ‘이제 내가 이런 역할밖에 못 하는구나’라는 생각만 하게 됐다”면서 “김해숙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은 욕심에 장르물인 ‘나인룸’에 도전했고, ‘앨리스’ 역시 초보자들은 덤벼들기 힘든 1인 2역에 SF였지만 완벽에 가깝게 해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극중 아들이었던 주원과 모자(母子) 관계로 안 보일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엄마로 보였다”며, “다시 태어나면 아이를 일찍 낳아 친구처럼 지내며 술 한 잔하는 것도 좋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간여행을 하는 과거 장면에서도 김희선은 ‘방부제 미모’를 자랑했다. 특히 예전 히트작 ‘토마토’ 당시 미모와 똑같다는 글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같은 반응에 “CG의 힘도 빌릴 수 있다(웃음)”면서 “‘토마토’를 떠올리게 하는 곱창헤어밴드 스타일 등은 ‘토마토’ 촬영 때부터 함께 했던 감독님의 아이디어였다. ‘아름답다’란 표현은 정말 좋고 못 들어서 안달이지만, 그 후부터는 스트레스이므로 신경 안 쓰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시간여행자를 연기했던 만큼 돌아가고 싶은 시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중·고교 시절이라고 답했다. “그때로 돌아가면 공부도 안하고 정말 열심히 놀고 싶어요.(웃음) 하지만 지금 현재가 가장 좋아요.”

김희선
김희선이 SBS 드라마 ‘앨리스’에서처럼 과거로 돌아간다면 중고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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