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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고니’ 강타한 필리핀 최소 20명 사망…베트남도 긴장

태풍 ‘고니’ 강타한 필리핀 최소 20명 사망…베트남도 긴장

기사승인 2020. 11. 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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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고니가 지나간 필리핀 바탕가스주(州)의 주민들이 진흙과 파편으로 뒤덮힌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제공=신화·연합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9호 태풍 ‘고니’가 필리핀을 강타함에 따라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

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고니는 지난 1일 최대풍속 시속 225㎞의 슈퍼태풍으로 필리핀 북부의 카탄두아네스주(州)에 상륙했다. 이후 일반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으나 필리핀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고니의 상륙으로 필리핀에서는 홍수와 산사태가 연달아 발생했고, 알베이주(州) 마욘 화산에서 거센 물살을 따라 흘러내린 화산재와 바위가 주택 150채 가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주택도 7만5000여 채가 붕괴되거나 파손됐고 45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곳곳에서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도로가 파손됨에 따라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니는 3일 오전 남중국해로 방향으로 진출하며 필리핀의 관할 구역을 완전히 벗어났다. 고니는 5일 베트남 중부 지역에 상륙해 7일까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미 지난달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산사태로 최소 230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베트남은 실종자 수색을 서두르는 한편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5일 밤 또는 6일 새벽 필리핀 북부에 제 20호 태풍 ‘앗사니’가 상륙할 수도 있다는 예보가 나와 필리핀 방재 당국도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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