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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내전급 폭력사태 우려에 긴장감...주방위군 대기, 상점 가림막 공사

미 대선, 내전급 폭력사태 우려에 긴장감...주방위군 대기, 상점 가림막 공사

기사승인 2020. 11. 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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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어느쪽 승리해도 지지자·반대자 충돌 우려
총기 사용, 내전 같은 폭력사태 전망까지도
백악관 주변 울타리, 경찰·주방위군 대기
도시 상점, 가림막 공사, 폭력사태 대비
Election 2020 New York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일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는 폭력 사태 때문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뉴욕 버그도르프굿맨 백화점이 전날 합판으로 가림막 공사를 하는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일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는 폭력 사태 때문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뚜렷한 대선 결과가 이날 나오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여러 쪽이 승리 선언을 하면 이를 축하하는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지지자들 사이의 폭력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는 총기를 사용, 내전에 가까운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는 폭력 사태에 대비해 매장에서 총기류를 모두 치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 전했다.

플로리다주와 함께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총기 옹호 단체 ‘오픈 캐리 펜실베이니아’ 대표는 소요사태를 우려해 총기를 소지하고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친(親)트럼프 진영뿐 아니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를 폭력 사태로 변질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좌파 단체 안티파(ANTIFA) 등이 상점 약탈 등 폭력 사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백악관 주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높은 울타리가 쳐졌고, 경찰뿐 아니라 주(州)방위군 250여명도 대기 중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워싱턴 D.C. 경찰 당국자는 CNN에 “선거 승리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도 전체에 상당한 경찰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 전역 도시의 상점들도 유리창과 입구를 합판 가림판으로 막는 등 선거 직후 폭력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뉴욕과 워싱턴 D.C. 등 상점들이 가림판 공사를 하는 장면을 계속해 전하고 있다.

텍사스와 매사추세츠주에서도 각각 주방위군 1000명을 파견하거나 대기 명령을 내리고 폭력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 사이에 충돌 사건이 벌어졌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1일 남부 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인근에서 총기를 들고 차량 선거 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트럼프 시위대가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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