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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총리 사임후 연일 극우 정치 행보…징용공 차별 역사 “근거 없는 비방”

아베 신조 전총리 사임후 연일 극우 정치 행보…징용공 차별 역사 “근거 없는 비방”

기사승인 2020. 11. 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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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도쿄소재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방문해 군함도 옛 주민들과 만나, 일제 시대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가 차별 대우를 받은 데 대해 “이유 없는 중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사진=아베 신조 의원 공식 트위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달 16일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후로 사임한 후 우익 지지층 결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총리 재임기간 중 이루지 못했던 헌법 개정이나 야스쿠니 참배, 강제 징용에 대한 발언을 하며 향후 스가 정권의 지지군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일 교도 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아베 전 총리는 부인인 아키에 부인과 2일 본거지인 야마구치를 방문해 “헌법개정을 포함해서 남겨둔 숙제도 있다. 앞으로는 국회의원으로서 그 과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야당은 아베 정권 때에는 헌법개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지금은 스가 정권이므로 그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며 야당 측에 개헌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자신이 총리시절 진행하던 지방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아직 반도 안 온 상태이다”고 강조하며 “야마구치 출신의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의 재생에도 전력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의 이러한 행보를 보고 그가 소속해 있는 파벌인 호소다 파의 간부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다. 총리직 사퇴가 거짓말 같다”며 파벌내에서는 파벌복귀와 차기 회장취임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일 요미우리 신문에 의하면 지난달 27일에는 극우 성향의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이 아베 전 총리를 초청해 최고고문에 취임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같은 달 25일에는 집권 자민당 내 보수 의원 모임인 ‘창생일본’ 회동에 참석하고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신문은“두 모임 다 스가 정권으로 바뀌면서 보수색이 옅어지고 있어 아베를 전면에 내세워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2일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전시한 도쿄 소재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방문해 군함도 옛 주민들과 만나, 일제 시대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가 차별 대우를 받은 것을 전면 부정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산업유산 정보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대만 출신 징용공의 월급봉투 등의 자료사진을 올리며 “이걸 제공해준 분께 감사한다. 이 자료는 당시 그들이 노동의 대가를 받았다는 진의를 밝힐 귀중한 자료이다. 근거없는 중상에는 팩트를 제시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며 “많은 분들이 와서 봤으면 좋겠다”고 방문을 장려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16일 총리직에서 사임한 후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두 차례나 참배하는 등 우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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