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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긴장고조·코로나 확산에 중국학생 미국비자 발급 뚝

미중 긴장고조·코로나 확산에 중국학생 미국비자 발급 뚝

기사승인 2020. 11.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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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미국 비자 이미지/제공 = 게티 이미지 뱅크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가 계속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 학생들에게 발급된 미국 비자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미 국무부 통계를 인용, 중국 본토에서 신청자에게 부여한 학생비자(F1) 수는 지난 9월까지 6개월간 808명에 그쳤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9% 감소한 수치다.

중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미국내 해외유학생 중 가장 높다.

이번 비자 발급 감소는 미·중간 학업 교류뿐만 아니라 중국 학생들의 진로 계획에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미국 비자 발급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중국학생 중 일부는 호주, 캐나다, 일본 등으로 향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중국 유학생과 연구자들이 미국의 기술, 지적재산권, 연구를 훔쳐간다고 주장해왔다.

첨단 분야에서 유학하고 있는 중국 대학원생들에게 발급되는 비자 유효기간을 5년에서 지난 2018년 1년으로 줄이는 등 비자규제를 강화해왔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상관없이 미국의 중국에 대한 비자 강화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전문가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취해왔던 대중 제재 중 일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이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을 시사하면서 중국 학생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는 것도 학생비자 지원을 꺼리게 만드는 이유다.

베이징 유학협회의 상펑 회장은 부모들이 코로나19를 매우 걱정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미국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이 줄었다고 말했다.

장쑤성 출신의 한 24세 학생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유학갈 나라를 바꿨다. 그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미술을 배웠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교수의 차별적인 발언 때문에 중국으로 되돌아왔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인 약 66만명이 유학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0년전보다 3배이상 증가했다.

중국유학생들이 떠난 나라는 2019년 기준 미국이 최다를 차지했다. 이어 △호주 △캐나다 △영국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행정부의 행보에 따라 중국 유학생들이 가는 국가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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