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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파이팅 부족하다

[사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파이팅 부족하다

기사승인 2020. 11. 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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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정책 등이 실패를 거듭해 집권당의 ‘아킬레스건’이 되어가고 있는데도 그렇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올 들어 줄곧 20% 후반에 그치고 있다. 수차례의 실정에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많게는 40%대에서 30% 중후반대를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전체가 심지어 진중권 같은 평론가 1명만큼의 존재감도 없다는 혹평이 나온다. ‘패기’는 온데간데없고 길들여진 월급쟁이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 권력에 과감히 맞서기는커녕 금태섭 전 의원을 불러 강의나 듣는 등, 현 상황을 그저 뒷짐 지고 지켜만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박관용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의장은 최근 사석에서 “야당은 모름지기 권력에 맞서야하고 정권을 쟁취하는 것이 정당의 존립 목적”이라고 했다고 한다. 박 의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도 “야당이 제 역할을 못 한다는 게 국민의 생각이다. 야당은 훨씬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면서 당 원로로서 국민의힘이 과연 권력을 쟁취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걱정했다.

이렇게 된 데는 야당 내 활발한 의견 개진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 김종인 비대위 체제도 한몫했다. 예컨대 경제3법에 대해 “원론적으로 찬성한다”고 미리 정답을 정해줬으니 초선의원들이 강한 반대는커녕 당내 활발한 토론을 하기도 어려웠다. 때로는 김 위원장 혼자만의 의견인지 정당의 의견인지 분명치 않을 만큼 소통부족과 정체성 혼란에 휘말렸다.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전투력 회복이 급선무다. 특히 초선의원들이 분발해야 한다. 만약 비대위 체제에서 대여 투쟁에 문제가 있다면 초선의원들이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할 줄도 알아야 한다. 비대위 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여당의 실정을 견제할 강력한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패기 있는 목소리가 국민의힘 초선의원들로부터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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