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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로나19 변이 발견 1700만 밍크 도살 결정

덴마크, 코로나19 변이 발견 1700만 밍크 도살 결정

기사승인 2020. 11. 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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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밍크사육국 덴마크, 1700만 마리 밍크 전수 살처분
밍크 사육 집중지역인 북저틀란드 경제에 심각한 타격
향후 4주간 북저틀란드 지역으로의 이동제한
WHO 트위터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덴마크 보건당국과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WHO 트위터 캡처
메데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4일(현지시간) 인간과 밍크 간 이종(異種) 감염을 통해 변이가 발생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2명의 환자에게서 확인됨에 따라 국내 밍크의 전수를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변종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거나 효과를 크게 낮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덴마크 내 밍크 1700만 마리에 조만간 살처분된다.

이번 결정은 덴마크 정부가 밍크 사육이 집중될 북저틀랜드 지역의 경제에 미칠 심각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내려졌다. 밍크 산업은 북저틀랜드 지역 고용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0월 말 덴마크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는 지난해 4조9000억 크로나(874조원)의 밍크 가죽을 수출했다.

이번 결정은 이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로 확산될 경우 덴마크가 제2의 우한(武漢)으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돼 전 세계 보건에 가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내려졌다.

덴마크 정부는 변종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으며, WHO는 5일 트위터를 통해 덴마크 보건당국과 이번 사안에 관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밍크 전수 살처분뿐 아니라 이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변종 바이러스 감염 확인 환자가 거주하는 요어링·얘머북트 등 북저틀란드 지역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다른 지자체로의 이동 제한 등 특단의 제재가 5일부터 4주간 시행된다.

이 기간 모든 식당·카페·술집은 포장 판매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업이 금지된다. 문화·여가활동 시설도 영업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학교와 유치원·보육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성인 교육시설은 온라인 등으로 비대면 강의로 대체된다. 공공부문의 의무 재택근무 조치가 민간 부문에도 강력하게 권고됐다.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기존 코로나19 환자보다 더 심각한 예후를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사례가 12건에 불과하지만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5분(덴마크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 5분) 기준 덴마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1753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733명이다.

덴마크 covid19 신규확진자수
덴마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월 중순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사진=덴마크 국가혈청기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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