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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日, 초중고 15% 수학여행 중지…‘언택트 수학여행’ 주목

코로나 재확산 日, 초중고 15% 수학여행 중지…‘언택트 수학여행’ 주목

기사승인 2020. 11. 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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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도쿄 마치다 소재 일본대학 부속 중학교에서는 7일과 8일 언택트 수학여행이 개최되었다. 사진=NHK 방송 캡쳐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가 연달아 수학여행을 취소하고 있다. 수학여행의 추억은 학창시절에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기에 이를 기대하며 기다렸던 학생들은 배움의 기회와 추억을 쌓을 기회를 놓칠 뿐만이 아니라 수학여행의 예약이 취소 되어, 숙박시설, 교통기관, 체험시설 등의 관광 사업자들에게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교실에서 본래의 장소에 갈 수 있는 언택트 수학여행’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는 공립 초, 중, 고등학교와 특별지원 학교 중 2만 4077개의 학교에 수학여행 진행여부를 물어본 결과 전체의 15%가‘완전히 중지’를 결정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체의 19%가‘검토 중이다’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일본의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납득할 수 없다. 어른들에게 여행장려 캠페인을 하면서 애들의 수학여행은 참으라는 거냐“,“학교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판단하지 말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같은 지역 안에서도 대응의 차가 있어 차별로 이어진다”는 등 불만과 아쉬움을 담은 의견을 피력했다.

그런 중 상실감을 느낄 학생들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VR을 이용한 언택트 수학여행 패키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패키지는 일본의 대형 여행회사 JTB가 개발한 것으로 ▷360도 VR을 이용한 문화재 관람. ▷AR, ICT를 활용한 관광지 사람들과의 온라인 교류, ▷학교에서 실시하는 전통문화 체험 ▷수학여행 지역의 특산품 판매, ▷기념사진 촬영의 5개의 콘텐츠로 구성이 되고 있다.

9일 NHK,교도 통신등 일본의 주요 언론도 실제로 주말을 이용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쿄의 중학교의 모습을 다루었다.

NHK가 취재한 도쿄의 일본대학 부속중학교에서는 7일과 8일 3학년 학생 110명이 ‘언택트 수학여행’에 참여했다.
또한 이 학교에서는 수학여행 중지 결정을 내렸지만, 학교 측에서 해당 상품을 발견하고 학생들의 참여가 결정되면서, 교실에서 VR 전용 고글을 착용하고 본래 방문할 예정이었던 교토와 나라의 명소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VR기술을 활용해 기요미즈데라와 나라 공원 등을 현실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줘 학생들에게서는 자연스럽게 함성이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옻칠을 하는 체험시간에는 실제로 교토에 있는 강사가 화상채팅을 통해 지도를 해주는 등 참여하는 학생들도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참여한 남학생은 “수학여행이 중단돼 너무 아쉬웠지만 정말 그 곳으로 간 듯한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라며 감상을 이야기 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JTB의 기획 담당자는 “발매를 시작한 지난달부터 30개 이상의 학교에서 이용을 하고 있다” 며 “수학여행의 기분을 마음껏 느끼며 실제로 다시 가보고 싶다고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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