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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EMEA 정리해고 중 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동의 얻어 비판

우버 EMEA 정리해고 중 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동의 얻어 비판

기사승인 2020. 11. 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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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고용보험공단의 승인 전 정리해고 시작
정리해고 동의서에 언론과 접촉 금지 조항도
사측 "적법 절차 따라 정리해고 진행...정리 해고 후 본사 이전 확장 계획"
Britain Uber
우버 유럽·중동·아프리카(Uber EMEA) 본사가 정리해고 과정 중 직원들에게 퇴사를 강요한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고 네덜란드 일간 NRC와 인터넷매체 더치(Dutch)뉴스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우버 본사 모습./사진=AP=연합
우버 유럽·중동·아프리카(Uber EMEA) 본사가 정리해고 과정 중 직원들에게 퇴사를 강요한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고 네덜란드 일간 NRC와 인터넷매체 더치(Dutch)뉴스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우버 미국 총본사는 올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자 전 세계 지사 인원의 25%인 2만700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우버 EMEA 본사의 프로그래머·디자이너·마케팅 직원 약 200명의 정리해고가 진행 중이다. 우버 EMEA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정리해고를 할 때 네덜란드 고용보험공단(UWV)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버 EMEA는 고용보험공단의 승인 전부터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해고자의 다수는 유럽 노동법을 잘 알지 못하는 비(非) 유럽계 직원이라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NRC는 정리해고를 당한 직원 9명은 NRC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정리해고 대상자는 통지를 받은 후 다음날부터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었고, 매일 직무 자체를 없애겠다는 내용과 정리해고 합의를 독촉하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리해고 및 보상금 동의서에는 언론사와 접촉을 금지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한다.

정리해고 대상자 200여명 중 약 10명의 직원은 정리해고를 거부하고 있으며 고용보험공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우버 직원협의체·고용보험공단·네덜란드 노동조합총연맹(FNV)은 정리해고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우버 EMEA는 “회사는 네덜란드 법을 준수하며 정리해고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며 정리 해고 이후 진행될 본사 이전 확장계획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우버 EMEA는 대표적인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차량 공유(Uber) 및 음식 배달 서비스(Uber Eats)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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