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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신의 개발과 확보, 방역과 경제회복의 관건

[사설] 백신의 개발과 확보, 방역과 경제회복의 관건

기사승인 2020. 11. 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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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9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90%의 효과를 보였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과학계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인데, 화이자는 이달 내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5% 폭등하는 등 전 세계의 증시가 먼저 환호했다.

아직 중간결과이고 전염성 차단 여부, 안전성 확보, 대량생산, 배분 등 여러 과제가 남아있어서 “들뜨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놀라운 결과다. 4만3538명의 임상 대상 가운데, 초기 확진자가 94명 발생했는데 이 중 90%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집단에서 나온 데 반해 이 백신을 투여한 집단에서 나온 확진자는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그 효력이 홍역백신(93%)에 필적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유행으로 엄청난 인명의 손실과 경제적 손실로 세계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이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당장 연내 생산가능 물량과 상용화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이자가 이미 백신 생산을 시작했지만 올해 말까지 최대 2500만명만 접종할 정도의 분량만 생산가능하고 일반인의 접종이 가능하려면 1년 정도는 걸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뿐만 아니라 이의 확보에 앞설수록, 대면 경제활동의 재개도 빨라져서 경제도 빨리 회복될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만, 이의 선제적 확보도 억제됐던 여타 부가가치 생산 활동을 남보다 먼저 재개할 수 있게 해준다. 각국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확보에 발 벗고 나서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이 90%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백신의 개발과 확보는 ‘방역’뿐만 아니라 ‘경제 회복’에도 중요하다. 더 빨리 더 많이 백신을 확보할수록 경제회복도 빠를 것이다. 가끔 들리던 국내의 백신개발 소식도 최근 잠잠하다. 정부가 국내 백신개발 현황을 종합점검하고, 국내개발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경쟁국보다 한발 앞선 백신의 확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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