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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바이든 전화회담…스가 “미·일동맹은 불가결, 한층 강화해야”

스가-바이든 전화회담…스가 “미·일동맹은 불가결, 한층 강화해야”

기사승인 2020. 11.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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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일 안보조약 5조에 ‘센카쿠열도’ 적용키로”
스가 “가능한 한 빨리 만나자”…2월 방미할 듯

스가, 바이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2일 조 바이든과 전화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을 강조했다. /사진=NIKKEI 영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과 12일 오전 전화회담을 갖고 미·일동맹을 한층 더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8시반께 진행한 전화회담에서 바이든에게 직접 축하의 뜻을 전한 뒤 “(미일 동맹은) 갈수록 엄격해지는 일본 주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이 불가결하며,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미일 동맹을 강조했다. 

 

이번 전화회담에서 바이든은 미일 안보조약 5조에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을 적용시켜 “깊이 저지한다”는 약속을 해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미일 안보조약 5조는 미일 양국이 일본의 영역이나 미군이 주둔한 곳 어느쪽에라도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 자국 헌법상 규정 및 절차에 따라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 방일때 미일 안보조약 5조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센카쿠 열도의 적용을 발언했다. 그러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당선한 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 미일동맹관계 재검토를 얘기하면서 진전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스가 총리는 이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고싶다”고 호소,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협력을 요청했다.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 후 2월을 목표로 직접 미국에 가겠다며 “가능한 한 빨리 함께 만나자”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두 정상은 탈탄소 방안을 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도 보조를 맞췄다. 

 

스가 총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실질 배출량을 거의 제로로 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내건 바 있으며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지구 온난화 대책 국제기구인 ‘파리협정’에 복귀하겠다고 공약해 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전화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바이든 씨와 함께 미일동맹 강화를 향한 노력을 함께 하는 데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센카쿠 열도를 미일 안보조약 5조에 적용키로 한 데 대한 평가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부정 주장으로 패배 선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바이든을 차기 대통령으로 간주해 신뢰 관계 구축을 노렸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가 총리는 바이든 씨와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방미시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해양진출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대처에 대해 인식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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