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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성공한 7가지 이유

핀란드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성공한 7가지 이유

기사승인 2020. 11. 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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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의 감염이 없었던 안전한 여름, 섬과 같은 지리적 이점, 자가 격리 기간 중 보조금 지원, 낮은 인구밀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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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도심에 설치된 마스크 자판기/사진=강나영 핀란드 통신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인 현재 유럽에서 핀란드는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더 낮은 확진자 수를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통제를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요소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추측한 7가지 이유를 소개한다.

핀란드는 유럽에서 인구 십만 명당 코로나19 감염 수가 가장 적다. CNN 차트에 따르면 핀란드에서는 현재 십만 명당 346명의 감염자가 있다. 터키 499명, 노르웨이 531명, 독일 790명, 스웨덴 1742명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지난 12일 목요일(현지시간) 보건 복지부 수석 의사인 타네리 푸마라이넨(Taneli Puumalainen)은 핀란드가 다른 북유럽 국가와 유럽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더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밝힌 핀란드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성공한 7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핀란드인들이 여름을 비교적 안전하게 보냈고 해외 유입이 없었다
국립 보건복지 연구소(THL)의 책임자인 미카 살미넨(Mika Salminen)은 여름에 핀란드에서 대규모의 감염이 없었고 이것이 현재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살미넨은 핀란드에서 지난 3월 국경 봉쇄 및 수도권 지역 봉쇄와 같은 조치가 적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확진자 수를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여름에 핀란드에서 해외로의 여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주시했다. 살미넨은 많은 유럽 국가들의 현재와 같은 코로나 감염자 수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은 시민들의 이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체코에서 시민들이 많은 관광을 했고 그로 인해 밝혀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있었다.

2. 섬과 같은 핀란드
뉴욕 컬럼비아 대학의 시스템 생물학 교수인 투리 라빠라이넨(Tuuli Lappalainen)은 핀란드가 유럽의 섬과 같다는 핀란드의 지리적 이점을 주목했다. 유럽은 유럽 국가 간의 이동이 자유롭지만 핀란드는 다른 유럽 나라와 달리 지리적으로 접근이 어려우므로 전염병을 억제하기에 쉽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최전선에 있는 핀란드는 다른 나라와 마주하는 국경이 거의 없다.

3. 자가 격리 기간 중 보조금 지원
핀란드에서는 격리 기간 중 발생한 손실을 보상한다. 살미넨은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격리 기간 중 수입이 없어지면 자가 격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했다.

4. 낮은 인구밀도
인구 밀도는 핀란드의 성공을 설명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핀란드에서 1 평방 킬로미터 당 약 18명이 살고 있다. 벨기에와 같은 중부유럽에서 비슷한 면적에 거의 400명이 살고 있는 것과 매우 대조된다. 또한 핀란드인의 작은 가족 규모와 가족의 생활 방식도 적은 감염자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살미넨은 전했다.

5. 감염 추적
THL의 살미넨은 핀란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낮은 이유 중 하나가 바이러스의 출처를 알고 감염된 사람들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바사(Vaasa)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현재 확산이 억제된 까닭은 이러한 추적 때문이라고 했다. 핀란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추적 프로그램인 코로나빌꾸(Koronavilkku) 애플리케이션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인구 당 다운로드 된 수가 높다고 밝혔다.

6. 재택 근무로의 빠른 전환
핀란드에서 모든 사람들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팬데믹 기간동안 핀란드의 많은 사람들이 직원과 고용주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택 근무 실시를 빠르게 시작했다.

7.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투리 라빠라이넨 교수는 핀란드 사회의 강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이들을 잘 보살피고 당국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에서 당국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THL의 미카 살미넨은 핀란드 인이 당국의 권장 사항을 잘 듣고 정부의 지시를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THL은 14일(현지시각) 핀란드 내 코로나19 신규 일일확진자 수가 244명이라고 밝혔다. 핀란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910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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