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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능후 복지부 장관 교체되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능후 복지부 장관 교체되나

기사승인 2020. 11. 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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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원년 멤버' 교체 가능성 높아
김연명·노형욱·김용익 등 후임 거론
국민연금·공공의대 신설 등 개혁과제 산적
마스크 만지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YONHAP NO-3655>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장관급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력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2017년 현 정부의 출범 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오랫동안 장관직을 수행한 만큼 피로도가 높은 인물들이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복지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 주무부처인 만큼 후임 장관으로 누가 내정될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또 국민연금, 공공의대 신설 등 개혁 과제가 산적한 만큼 후임 장관의 어깨도 무거운 상황이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의 후임으로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노형욱 전 국무조정 실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 장관은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 경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한국사회보장학회장 등을 역임한 교수 출신이다. 박 장관은 잇따른 말실수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중국인의 입국을 전면 차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질책에 대해서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의료계의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의료진들이)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기존에는 김강립 복지부 1차관이 박 장관의 후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지난 인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임명되면서 김 전 수석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수석은 현재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금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전 수석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들어가 복지팀장으로 복지공약을 주도했다. 대선 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위원장을 맡아 100대 국정과제를 도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국민연금 제도 개혁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김 전 수석을 복지부 장관에 임명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노 전 실장도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실장은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 복지노동예산과장, 중기재정계획과장, 재정총괄과장 등을 거쳤으며 복지부 정책기획관,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을 맡기도 했다. 재정·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복지 전문가였던 만큼 후임에는 복건의료 전문가가 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공공의대 설립 등의 과제도 안고 있는 만큼 의료계와의 소통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바로 김 이사장이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현 정부 초기부터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언급돼 왔다.

지난해 박 장관의 교체설이 나올 당시에도 대한의사협회에서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장관에 임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의협은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보건의료 비전문가를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하면 안 된다”며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보건의료 전문가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이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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