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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강세 中 인민폐, 예상 반대라 中도 당황

황당한 강세 中 인민폐, 예상 반대라 中도 당황

기사승인 2020. 11. 2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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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러 당 7.5 위안 예상이 6.5 위안으로, 6 위안까지 가능
인민폐 위안(元)화가 당초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초강세 행보를 보여 중국 금융 당국도 당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당초 예상인 1 달러 당 7.5 위안이 아니라 6.5 위안을 넘어 6 위안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자칫 잘못하면 전혀 예상 못한 환율이 또 다른 미·중 양국 간의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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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미국 경제의 침체로 중국 위안화의 환율이 황당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 현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제공=반관영통신 중국신문(CNS).
중국 금융 전문가들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지금쯤 위안화는 7.5 위안에 가깝거나 넘어가야 정상이라고 해야 한다. 크게 틀리다고 하기 어렵다. 주지하다시피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2018년 3월부터 본격화했다. 당연히 칼자루를 미국이 쥐고 있는 만큼 중국이 궁지로 몰릴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진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도 그랬다. 2020년 상반기 이후에는 7.5 위안을 넘어 과거의 8 위안으로까지 향할 것으로 전망됐던 것이다.

그러나 2020년 초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모든 전망을 완전히 뒤집어놓아 버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으나 그만큼 빠른 극복을 했다. 경제 역시 3분기부터는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전체로는 3% 전후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완전 엉망이라고 해도 좋다. 경제는 둘째치고 국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두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강 달러 상황을 바라본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달러의 위안화에 대한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부 언론이 달러를 미리 사놓은 중국인들이 “화장실에서 울고 있다”라는 조롱조의 기사까지 싣고 있는 것을 보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이에 대해 무역업을 하는 베이징의 화교 추이(崔) 모씨도 “연초 100만 달러를 환전했다. 그때보다 달러의 가치가 10% 가까이 내려갔다. 앉아서 엄청난 피해를 봤다. 당분간 사태를 관망해야겠다”면서 환차손을 적지 않게 봤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의해 세계 경제가 입은 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설사 그 이후에 반등이 되더라도 당장 V자의 모습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위안화의 강세는 그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금융 당국이 당황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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