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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도 찾아온 지구온난화

핀란드에도 찾아온 지구온난화

기사승인 2020. 11. 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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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대 지방에서 자라는 참나무가 핀란드의 숲에서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올해
핀란드 기상 연구소 (Finnish Meteorological Institute)의 요키오이넨(Jokioinen) 기상 관측소에서 측정한 온도는 올해 눈에 띄는 기록을 세웠다. 1월, 2월, 3월, 6월, 9월과 10월에 매우 따뜻했다. 특히 11월 둘째 주는 거의 매일 10도 대였다. 보통 헬싱키의 11월 평균 온도는 0도에서 4도이다.
핀란드 기상 연구소의 연구원인 미카 란타넨(Mika Rantanen)은 올해가 핀란드 남부에서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남부의 소나무 숲에서 기후 변화가 이미 눈에 띈다. 과거에는 도토리가 나는 참나무가 거의 자라지 않았으나 이제 참나무 묘목들이 소나무 숲에 나타났으며 성장기에 있다고 천연 자원 센터의 라이사 마키파아(Raisa Makipaa)교수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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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여파가 핀란드의 숲에도 찾아왔다./출처=강나영 헬싱키 통신원
◇ 해충에게 유리한 극심한 날씨 변화

봄에는 폭풍을 동반한 아주 강한 바람이 요키오이넨에서 측정되었다. 온도가 매우 떨어지거나 매우 건조하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등의 날씨 변화가 심했다. 겨울 동안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덥고 건조한 기간, 비가 오는 기간, 습한 기간이 번갈아 가며 들이닥쳐 핀란드의 밭에 원치 않는 해충과 식물 질병이 많이 발생했다. 많은 생산자들이 수확에 어려움이 있었다.

핀란드 천연 자원 센터(Natural Resources Institute)의 전문 연구원 에르야 후세라-베이스토라(Erja Huusela-Veistola)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가뭄이 잦아 작물들이 초기 성장기 동안 제대로 성장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올 봄에는 나방 과의 새로운 해충이 발견되어 핀란드의 에리마키(Elimaki) 지역의 봄 밀에 피해를 입혔고, 6월 무더위 동안 딱정벌레가 기승을 부렸다.

◇ 귀리에도 생긴 맥류줄기녹병

핀란드 천연 자원 센터의 전문 연구원인 마르야 얄리(Marja Jalli)는 올해 식물에게 나타나는 병이 7월부터 확산되기 시작하여 예년보다 높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버섯은 경작하는 작물과 곡물에 골칫거리였고, 특히나 얄리는 올해 발생한 맥류줄기녹병이 가장 놀라웠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전염력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맥류줄기녹병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응한다. 이전에는 밀이나 보리와 같은 작물에 문제를 일으켰다면 이번 여름에 귀리에서도 해당 병이 번졌다며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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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류줄기녹병/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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