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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다운이 바이러스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나”

“락다운이 바이러스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나”

기사승인 2020. 11. 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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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2차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제네바 주의 부분봉쇄 결정
약국과 슈퍼마켓 제외, 모든 상점은 문을 열 수 없어 영업주들의 반발 거세
10만명 당 7천명 넘는 확진비율로 유럽과 스위스 내 가장 높아 위험
현지시간 기준 21일 토요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600~700명이 무단으로 시위를 벌였다. 락다운으로 인해 폐쇄된 까페, 술집과 레스토랑과 같은 상점들의 즉각적인 영업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다. 시위 주최측은 상점들에 대한 영업 정지 조치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제네바주는 지난 11월 2일부터 부분적 락다운을 실시했다. 유럽 내 2차 확산으로, 특히 제네바주와 가까운 프랑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스위스에서도 지난 봄 보다 사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국과 수퍼마켓 같은 필수적인 시설들을 제외한 다른 모든 가게들은 문을 닫아야 했다. 제네바 주의 안전고용보건부(Department of Safety, Employment and Health)에 따르면 이를 위반하는 상점과 이용객에게는 벌금이 부과된다. 스위스의 26개 주 중에서 필수시설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은 제네바가 주가 유일하다.

제네바 부분 락다운
제네바에서 부분 봉쇄가 시작되면서 재택근무가 권장되고 있다. REUTERS/Denis Balibouse/2020-11-19 03:17:20/<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난 수요일(현지시간 18일)에 제네바 주정부는 21일부터 미용실 영업을 허가한다는 발표를 했지만, 여전히 그 외 상점들은 여전히 영업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박물관, 공연장, 체육관, 수영장, 아이스링크 등의 문화시설도 문을 닫았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락다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일반적인 등교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부분적 락다운을 통해 제네바 주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를 줄이고 사태를 진정시켜 크리스마스 전에는 모든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하는 것이 제네바 주정부의 목표이다. 하지만 락다운으로 인한 시민들과 상점 주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몇몇 상점 주인들은 주정부의 영업재개 명령 없이도 다시 가게 문을 열고 영업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네바주의 부분적 락다운은 11월 2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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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4일부터 11월 20일까지의 스위스 인구 10만명 당 확진 발생 지역분포도이다. 프랑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제네바주가 스위스 전체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확진발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제공=스위스연방 공중보건부 (FOPH) 데이터 , 데이터가공= 박수정 베른 특파원
제네바 주는 11월 20일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7,322명 확진 발생건수로 스위스와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확진율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의 총 확진자는 29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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