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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기자 EU 국방부 기밀 화상회의에 숨어 들어

네덜란드 기자 EU 국방부 기밀 화상회의에 숨어 들어

기사승인 2020. 11.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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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방장관 실수로 비밀번호 중 일부 트위터 업로드
네덜란드 기자, 나머지 번호 유추 성공...회의 취소
EU 안보회의 보안 수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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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RTL뉴스의 다니엘 페를란 기자가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국방부 안보 화상회의 접속에 성공한 뒤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페를란 기자 트위터 캡처
한 네덜란드 기자가 유럽연합(EU) 국방부 안보 화상회의에 접속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방송과 네덜란드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EU 국방부 안보 화상회의 비밀번호 중 일부를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이 실수로 트위터에 포스팅한 데에서 시작됐다. 네덜란드 RTL 뉴스의 다니엘 페를란 기자가 우연히 포스팅을 읽은 뒤 국방부 안보 화상회의에 접속을 시도했고, 실제로 회의 참석에 성공한 것이다. 페를란 기자는 자신의 모습이 화상회의 화면에 나타나자 다른 장관급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대표는 페를란 기자에게 “EU 안보 화상회의에 참석 시도는 위법”이라며 “경찰이 체포하기 전에 당장 화상회의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페를란 기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사과한 후 화상회의에서 퇴장했다.

페를란 기자는 트위터에 업로드된 보안 화상회의 비밀번호를 바탕으로 나머지 비밀번호를 유추했는데 실제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EU 안보 회의의 보안 수준에 우려를 표했다. 이 회의는 페를란 기자의 무단 참석 사건으로 취소됐다.

네덜란드 국방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보안 화상회의의 비밀번호 일부가 업로드된 사건을 ‘멍청한 실수’라면서 “화상회의 정보 관리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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