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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이겨낸 농식품 수출 ‘적극행정’ 본보기

‘코로나19’도 이겨낸 농식품 수출 ‘적극행정’ 본보기

기사승인 2020.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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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 해외소비 줄자 기존 틀 바꿔
농가 찾아다니며 항공→선박수출 설득
딸기 신선도 유지해 11억 소득보전
물류비도 지급 농가 피해 최소화
中티몰 입점 등 온라인 환경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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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20-08-26) (1)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초부터 직원들에게 ‘적극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위기에도 농식품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적극행정’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농식품 수출은 기존과 다른 상황에 직면하며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물류, 소비,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농식품 수출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우선 항공편 감소 및 항공운임 상승으로 딸기, 버섯 등 항공을 이용한 신선농산물 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일반 농식품의 해외 소비 물량 급감 그리고 신규 개척에 필요한 마케팅 활동도 취소·연기되는 등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수출 곳곳이 위기였다.

이때 농식품부는 가만히 손 놓고 있지 않았다. 담당부서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그동안 관행적으로 생각했던 수출의 기존 틀을 완벽히 깨고 새롭게 변화하는데 적극 나선 것이다.

우선 선박수출과 수출물류비의 적기 지원, 물류비 지급이 시급한 딸기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 우선 수립·집행, 온라인 채널 진출 확대 및 시장 다변화 판촉 등 긴급 마케팅 지원 등 농식품 수출 지원대책을 수립,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농가를 설득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항공수출만이 딸기 신선도는 유지할 수 있다는 수출업체와 농가들을 설득해 선박수출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항공에서 선박수출 인식 전환을 위한 개인별 설득 과정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고품질 한국산 딸기에 대한 수출시장 유지·확대를 위해 선도유지 기술 적용 등에 대한 국내외 현장 실태파악 및 의견수렴을 통해 선박 시범수출 계획(안) 수립·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후 딸기 선박 수출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민간에서 개발된 기능성 용기, 선도유지기술을 적용해 올해 3월 5일 최초의 딸기 선박 수출 이후 한 달간 총 20회, 71톤을 진행했는데, 특히 kg당 7.2원 가격지지 효과와 11억2900만원의 소득보전 효과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항공 수출만이 딸기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행적 수출 인식을 한 달 만에 바꿨다”면서 “본격적으로 수출이 시작되는 12월 생산분도 선박 수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바뀐 비대면(온라인) 환경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최대 온라인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을 농식품 수출 주요 시장으로 지목하고 공략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중국 최대 온라인몰 티몰에 ‘한국식품 국가관’을 구축해 한국 식품기업들이 중국의 수입 규제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입점하고 판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게 대표적이다.

이 결과 올해 1~8월까지 중국 티몰 온라인몰의 한국 농식품 판매 매출액은 137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한 해 매출액과 같은 규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위기 아닌 기회였다”면서 “물류비를 절약하고, 유통망을 개척하고, 홍보 수단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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