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신규 앱 인앱결제 적용 1월 → 9월로 연기

구글이 앱 마켓 ‘구글플레이’의 결제 수수료를 모든 앱·콘텐츠로 확대하는 정책의 적용 시점을 9월로 연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애당초 구글은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9월 말부터 구글플레이 인앱결제를 의무 적용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구글은 신규 앱에 대한 적용을 기존 앱과 동일하게 9월로 유예했다. 인앱결제에 적용되는 결제 수수료는 30%다.

구글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국내 정치권 및 IT 업계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치권에서 구글의 인앱결제를 방지하는 법안인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IT 업계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긴급 기자회견, 관련 토론회를 열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을 비롯한 많은 한국의 개발자와 전문가로부터 전달받은 의견을 수렴해 소수의 신규 콘텐츠 앱의 경우에도 유예기간을 2021년 9월 30일까지로 연장해드리기로 했다”며 “건강한 모바일 앱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앱결제(IAP·In-App Payment)는 구글·애플이 자체 개발한 내부 결제 시스템으로 자사 앱스토어에서 유료 앱·콘텐츠를 각국의 신용카드, 각종 간편결제, 이통사 소액결제 등을 통해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애플은 내년 1월 1일부터 ‘앱스토어’ 인앱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5%로 인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