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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노조들, 정의선 회장에 “임단협 조속한 마무리 강조…적극적 참여 촉구”

현대차그룹 노조들, 정의선 회장에 “임단협 조속한 마무리 강조…적극적 참여 촉구”

기사승인 2020. 11. 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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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노조가 정의선 회장에게 2020년도 단체교섭이 자율성의 보장과 함께 조속히 마무리야 함을 강조하며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23일 이상수 현대차지부장과 최종태 기아차지부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총수의 교체가 회장의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고질적인 관행과 노사관계의 경직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노사가 대등한 위치에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이러한 바탕위에 계열사의 자율교섭, 노동존중, 경영의 투명성이 현대차그룹에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실적과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룹을 구성하는 각 계열사의 노사관계는 성숙하지 못한 채 회사의 일방통행으로 인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며 “‘양재동 가이드라인’이라 불리는 계열사 노사관계의 수직화와 통제는 노사간의 자율교섭이라는 대원칙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자주성을 인정하지 않는 ‘기획 노무’는 정당한 조합활동에 대한 탄압으로 현대차그룹의 노사관계를 얼어붙은 상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경직되고 일방향인 노사관계를 모두 노조의 책임으로 몰고 있고, 그룹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노조가 경영과 생산의 동반자라는 생각이 자리잡을 틈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오늘은 민주화 이후에도 이어지는 정부의 산업육성 정책을 통해 투입된 국민의 땀과 저임금·노동통제를 견디고 버틴 노동자의 눈물 덕분에 이룬 성과”라며 “현대차는 자신의 성공이 국가공동체와 노동자에 대한 가늠할 수 없는 부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과실을 우리 사회와 계열사 노동자에 공유해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러한 인식 없이 경영승계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상식을 깨거나, 노동자의 고용을 위협한다면 현대차그룹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임 회장이 젊은 나이에 걸맞게 자동차로 인한 환경파괴에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끝으로 노조는 “전환기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산업차원의 논의에 현대차그룹과 신임 회장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기대한다”며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거부감을 보일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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