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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호주 시드니 도시철도 컨설팅사업 수주

서울교통공사, 호주 시드니 도시철도 컨설팅사업 수주

기사승인 2020. 11.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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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2030년 개통하는 호주 시드니 도시철도의 핵심 노선인 시드니메트로 서부선과 서부공항라인 운영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제공=게티이미지뱅크
46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 지하철의 운영 노하우가 호주로 전수된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에 도시철도 운영 기술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쾌거다.

서울교통공사는 호주 시드니 핵심 도시철도 노선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부선(West Line)과 서부공항라인(Western Sydney Airport) 운영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공사는 노선 설계부터 시공, 운영, 유지관리까지 도시철도 운영과 관련한 전반을 종합 컨설팅하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호주 리카르도레일 사와 호주 시드니메트로 서부선, 서부공항라인 운영컨설팅 사업에 참여한다는 협업계약서를 11월 중순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사의 입찰 참여는 시드니메트로가 앞서 서울지하철의 안전발판 벤치마킹을 위해 서울교통공사를 방문했을 때 입찰 지원 요청을 해 이뤄졌다. 입찰에 참여한 곳 중 지하철 운영 경험이 있는 곳은 공사가 유일했다. 입찰에 참여한 곳 대부분이 기술 관련 업체였던 것과 달리, 공사는 유일하게 지하철 운영 경험을 40년 이상 쌓아온 운영사로서 참여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협업계약에 따라 공사는 전문인력을 파견해 시드니 도시철도 사업과 교통의 전반적인 정책을 검토하고, 서부선과 서부공항라인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운영사인 시드니메트로에 전달하게 된다.

시드니메트로 서부선은 시드니 외곽 주거 밀집지역과 중심 업무지구 간 약 24km를 연결하는 시드니 도시철도의 핵심 노선으로, 올해 연말 건설을 시작해 2030년 쯤 완공·개통을 예상하고 있다. 호주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인 리카르도레일사와 공동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3년 간 약 70억원 규모가 투입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공사가 오세아니아 지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업이자, 도시철도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컨설팅 사업이다. 공사는 2017년 이후 미얀마, 방글라데시, 몽골, 인도네시아, 인도, 코스타리카 등 다양한 국가의 철도 관련 사업에 진출해 토목·설계 위주로 컨설팅한 바 있다. 공사는 인구 500만 명이 넘으며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시드니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1974년부터 운영 중인 서울지하철의 약 50년 간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목표다.

한편 시드니메트로 서부선은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정부가 추진 중인 호주 최대 대중교통 계획 ‘시드니 메트로 프로젝트’의 하나다. 높은 출산율과 이민자 유입 등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구와 이로 인한 시드니 광역도시권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되는 도시철도 노선이다.

시드니에 노면전차·시티레일(통근형 광역철도)는 있었으나 도시철도가 없어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그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후 호주 정부가 2012년 첫 도시철도 노선인 시드니메트로 북서선(North West Line)을 착공해 지난해 5월 개통했다. 추가로 서부선을 포함한 기타 노선 역시 건설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드니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시로, 호주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 최초의 도시철도 건설 및 운영 컨설팅 사업에 공사가 참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50년 간 쌓아온 서울 지하철의 노하우를 충분히 전달해 시드니 도시철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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