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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전주시, 국제슬로시티 3번째 인증 도전

‘느림의 미학’ 전주시, 국제슬로시티 3번째 인증 도전

기사승인 2020. 11. 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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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 현지실사단, 24일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위한 현지 실사
슬로시티 성과보고 뒤 서노송예술촌, 전라감영,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등 주요 현장 방문
_슬로시티 재인증 현지실사단 전주방문 (6)
전주시 김승수시장이 국제슬로시티 3번째 인증 도전 슬로시티 재인증 현지실사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제공=전주시
세계 유일의 도심형 국제슬로시티인 전북 전주시가 3번째 국제 슬로시티 인증에 도전한다.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 현지실사단이 24일 전주를 방문해 국제슬로시티 재인증을 위한 현지 실사를 했다.

현지 실사는 2016년부터 5년간 전주시의 제2기 슬로시티 활동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를 하면서 제3기 재인증을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자 이뤄졌다.

이들은 먼저 서노송예술촌 내 ‘성평등전주’에서 지난 5년간의 슬로시티 성과와 실적 보고를 들은 뒤 서노송예술촌과 전라감영,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등을 방문했다.

서노송예술촌은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을 문화와 예술, 인권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2000년대 초반 85개에 이르렀던 성매매업소가 현재 15개까지 줄고 예술책방과 마을정원, 주민 소통공간 등으로 변신했다.

또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기 위해 직선에서 구불구불한 곡선 형태로 바뀐 이 도로는 인도와 밝은 가로등까지 설치돼 예전의 성매매 집결지 이미지를 탈피했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은 한국전쟁 때 폭발로 완전히 사라진 지 약 70년 만에 재창조된 곳이다.

전라감영의 복원은 지난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수여하는 최고의 상인 ‘오렌지 달팽이상’을 수상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실사단의 마지막 방문지인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정숙이 강조되는 도서관의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놀이터로 지난해 12월 조성됐다.

특히 도서관 내 트윈세대(12~16세) 전용공간으로 조성된 ‘우주로 1216’은 휴대폰이나 게임에 빠지기 쉬운 청소년들을 도서관으로 유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은 최근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잇따라 수상하면서 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김승주 전주시장은 실사단을 대상으로 지난 5년간의 추진성과와 제3기 국제슬로시티 전주의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시는 재인증 평가 최종보고서를 지난달 한국슬로시티본부에 제출했으며 내년 3월 이후 재인증 여부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시는 2010년 11월 27일 전주한옥마을을 거점으로 국제슬로시티로 최초로 인증 받았다. 2016년 4월27일에는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해 재인증을 받았다.

국제 슬로시티연맹에는 현재 국내 16개 도시 등을 비롯해 30개국 266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최락기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 세계가 전주의 도심형 슬로시티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며 “전주만의 슬로시티 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하고 가장 한국적인 도심형 슬로시티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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