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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저장 시스템 공급 확대’ 일진복합소재, 현대차와 동맹 관계 깊어지나

‘수소저장 시스템 공급 확대’ 일진복합소재, 현대차와 동맹 관계 깊어지나

기사승인 2020. 11. 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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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광역버스에 이어 수소전기트럭 수소저장 시스템 공급업체 선정
증권가, 수소저장용기 이원화 가능성에도 "2027년 매출 1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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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탱크 제조업체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에 장착되는 수소 저장 시스템(연료탱크+모듈)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양사의 동맹 관계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미 일진복합소재는 현대차가 양산하는 수소전기차 넥쏘 등에 타입4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면서 현대차 1차 협력업체로 승격한 바 있다. 여기에 글로벌 수소차 시장규모(IHS 기준)는 5만대(2018년)에서 220만대(2030년)로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4일 일진복합소재에 따르면 올 3분기 회사 매출은 전년동기(194억원)보다 76.8% 증가된 3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48억원에서 65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5억원에서 66억원으로 증가됐다. 모회사 일진다이아몬드는 올 3분기 22억원(개별기준)의 영업손실에도 일진복합소재의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41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에 수소 저장 시스템을 공급한 영향이 크다. 일진복합소재가 지난해 5월 현대차 수소전기 시내버스용 수소 저장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연간 단위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에 수소 저장 시스템을 공급하기 전까지 2663만원(2019년 1분기)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지난해 5월 공급업체 선정 후 48억원(2019년 2분기)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8월 현대차에 수소전기 광역버스용 수소 저장 시스템 공급업체 선정 후 영업이익은 22억원(2020년 2분기)에서 65억원(2020년 3분기)으로 약 세 배 증가됐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에 장착되는 수소 저장 시스템 공급은 초도 물량이지만 지속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룹 내 수소 저장용기를 현재 일진복합소재에서 현대위아로 이원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일진복합소재는 실적 전망에 자신감을 보였다. 후발업체들과의 기술 격차가 7~8년으로 벌어진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일진복합소재는 JR(동일본 여객철도)이 일본 도요타자동차 등과 공동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열차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자동차에 이어 철도 교통이 발달한 일본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시장 다각화를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 관계자가 “현재 다른 업체로부터 수소연료탱크를 공급 받을 계획이나 검토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에 수소 저장시스템 독점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600억원을 투자해 수소연료탱크 2공장과 연구센터를 지어 수소연료탱크 생산량 확대에 나선 상태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수소차 생산량은 수소연료탱크 판매량으로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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