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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굴기 中 달 탐사선 창어 5호 발사 성공

우주굴기 中 달 탐사선 창어 5호 발사 성공

기사승인 2020. 11.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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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 샘플 채취해 복귀 예정
중국 역사상 최초로 달 표면의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임무를 수행할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24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중국의 이른바 우주 굴기(우뚝 섬)의 완성은 향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어
24일 오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되는 중국 달 탐사선 창어 5호.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창어 5호는 이날 오전 4시30분(현지시간)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최신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5호 야오(遙)-5에 실린 채 발사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 4호 탐사선을 착륙시킨 것에 뒤이은 개가로 중국이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미국 못지 않은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고 볼 수 있다. 금년 7월에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창어 5호의 달 토양 채취 임무는 지난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호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게 된다. 무려 44년 만에 중국에 의해 재개된다는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창어 5호는 지구에서 육안으로도 보이는 달 북서부인 ‘폭풍우의 바다’에 착륙할 예정으로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탐사한 적이 없는 용암 평원으로 암석과 토양이 미국과 구소련에 의해 채취된 샘플보다 짧은 37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중국 과학자들은 이 암석과 토양을 통해 달의 화산 활동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어 5호는 로봇을 이용해 이틀 동안 약 2kg의 샘플을 수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소련이 과거 3차례에 걸쳐 고작 330g의 흙을 가져온 것에 비하면 대단한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창어 5호가 구소련 탐사선과 달리 달에서 재이륙 후 지구에서 38만km 떨어진 달 궤도에서 궤도 모듈과 도킹하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필요한 연료량을 줄인 탓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창어 5호 캡슐은 이후 초속 11km로 이동 후 12월 중순 무렵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예정으로 있다.

중국은 후속 달 탐사선 발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예컨대 창어 6호는 로봇을 이용한 달 샘플 채취 임무를 수행하게 할 예정으로 있다. 또 창어 7호는 포괄적인 달 탐사 임무, 창어 8호는 달에 연구기지 건설이 가능한지를 탐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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