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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25일 방한... ‘바이든 시대’ 대비 포석

왕이 중국 외교부장, 25일 방한... ‘바이든 시대’ 대비 포석

기사승인 2020. 11. 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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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강경화 외교장관 회담
문정인 특보·이해찬 회동 주목
한반도 문제·시진핑 방한 논의
비건, 내달 방한…동맹 다지기
왕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019년 12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다자주의를 통한 대(對) 중국 견제 행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주변국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을 찾아 외교·안보 현안을 협의한 뒤 25~27일 한국을 연쇄 방문한다. 미·일 행정부 교체기에 한·미·중·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외교 행보로 읽힌다. 왕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특히 왕 부장은 오는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 뒤 오찬을 한다. 이 과정에서 한·중 외교 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북한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이어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주축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과거 한·중 간 우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던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따로 만날 계획이다.

왕 부장의 한·일 방문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미 권력 교체기라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행정부와 방법론에서 차이를 보일지라도 중국에 대한 압박 기조를 견지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왔다.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경제 제재로 중국을 몰아붙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국 입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중국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바이든 당선인으로부터 초대 국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역시 지난 10월 CNN 대담프로그램에서 “미국과 자유민주주의 동맹이 함께 중국에 맞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왕이 위원이 한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미국 차기 행정부와 한·일 간 밀착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도 정권 교체기지만 동맹국 관리에 나서고 있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다음달 초 방한해 정권 인수·인계 기간 한반도 상황 관리에 나선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이 확정된다면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간격으로 미·중 고위급 외교 사절이 한국을 찾는 셈이다. 내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를 소집해 둔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대미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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