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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은 코로나 중환자 병상 25개…1주내 소진가능성 커”

“수도권 남은 코로나 중환자 병상 25개…1주내 소진가능성 커”

기사승인 2020. 11. 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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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 = 연합
국립중앙의료원이 매일 300명대 씩 확진자가 발생하는 현 추세라면 1주 후에는 수도권 잔여 중환자 병상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병상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24일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추세대로 수도권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증가한다면 12월 둘째 주부터는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말했다.

23일 기준 중환자의학회가 파악한 수도권 중환자 병상 수는 총 125개로, 지난 8∼9월 수도권 유행 때 확보됐던 최대 병상 수인 145개보다 20개 더 적은 상황이다.

주 실장은 “현재 남은 중환자 병상 25개는 최근 2주간 환자 발생 추이를 봤을 때 앞으로 1주 정도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도권 1차 유행 때처럼 운영 가능한 전체 중환자 병상 수를 다시 145개까지 확보할 수 있다면, 추가로 1주일 정도는 시간적 여유를 더 가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총 중환자 병상 수가 130개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중에서 잔여 병상이 100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의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은 당분간 수도권에 국한된 문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수도권 코로나19의 1차 유행 시 사용했던 연령별 중환자 발생률을 적용했을 때, 최근 2주간 수도권 신규확진자 중에서는 총 46명의 중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수도권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총 20239명으로, 그중에서 60대 이상의 비율은 27.7%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주 실장은 △중환자 치료 능력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의 병상 제공 협조 △중증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 중환자실에 재원 △추가 병상 신설 △의료인력의 개인보호구 적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중앙임상위는 특히 무증상 경증 환자는 자택에서 자가격리상태로 약을 복용하면서 코로나를 견디는 ‘자가(자택)치료’ 기준 등을 정해 병상 확보를 해야한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주 실장은 “자가치료 기준을 시급하게 확정해 무증상·경증 자가치료 적용을 서둘러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6개 권역별로 진행 중인 ‘공동대응체계’도 서둘러 정립해 병상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가(재택) 치료 기준을 마련해 무증상 혹은 경증환자들의 자가치료 적용을 시행하고, 상급 치료기관에서 생활치료센터로 이전하는 흐름을 제시하는 지침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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