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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 본교섭 또 결렬…25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 돌입

기아차 노사 본교섭 또 결렬…25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 돌입

기사승인 2020. 11. 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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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CI
기아자동차 노조가 결국 25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당초 24일부터 예정됐던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에 나섰지만, 끝내 결렬되면서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 파업 기록을 써나가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소하리공장에서 제14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후 4시 47분께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는 사측이 소멸시킨 ‘잔업 30분 보장’ 복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측은 수당과 연결되는 잔업 문제를 임단협 타결 이후 재협의할 것을 제안했으나 노조 측이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 결렬에 따라 노조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매일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주간은 점심시간을 포함해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야간은 오후 8시 40분부터 0시 30분까지 파업을 실시한다.

부분파업은 광주공장을 비롯해 소하리, 화성공장 전체 사업장에서 진행된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근로자 6800여명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6500여명이 부분파업에 참여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3일 사측으로부터 온 교섭 요청을 받아들여 24~27일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기로 한 부분파업을 유보한 바 있다. 다만 교섭 결렬로 인해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결정 사항대로 부분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30분 잔업 복원 △노동 이사제 도입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 사내유치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19 극복 특별 격려금 120만원 △무분규 임단협 타결 시 우리사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등 올해 현대차 노사의 합의안과 동일한 수준의 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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