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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C 감독, KBO 감독상 수상 “데이터 야구 빛 발했다”

이동욱 NC 감독, KBO 감독상 수상 “데이터 야구 빛 발했다”

기사승인 2020. 11. 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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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감독상에는 NC 이동욱 감독<YONHAP NO-4671>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끝난 뒤 열린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KBO 감독상을 수상한 이동욱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이동욱(46) NC 다이노스 감독이 구단의 첫 ‘통합 우승 감독’에 등극했다.

2018년 10월 김경문 초대 감독에 이어 잇는 2대 사령탑으로 임명된 이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19년 NC를 5위로 끌어 올린 이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NC는 24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으면서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거뒀던 NC는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면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199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로 데뷔한 이 감독은 6년간 143경기, 타율 0.221을 기록, 2003년 29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30세 롯데에서 코치로 새 출발한 이 감독은 2007년 LG 트윈스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다가 2011년 창단한 NC에 수비 코치로 합류했다.

코치와 감독 생활로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이 17년이 됐다. 이 감독은 “야구를 못 해서 빨리 그만두고 코치를 시작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어린 나이에 모르는 것도 많았는데, 선수들과 같이 부딪히면서 내가 맞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열었다. 그러면서 코치로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NC가 프로야구에 입성하면서부터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NC 선수들이라면 주전부터 유망주까지 누구보다 잘 안다.

특히 이 감독은 최첨단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도력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이 감독의 데이터 야구는 절묘했다. 적절한 수비 시프트로 두산의 타자들을 잠재웠다. 3차전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를 2이닝 만에 조기에 강판하고, 2차전 선발 등판해 100구를 던졌던 구창모를 4차전에도 선발로 올린 것도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결국 야구는 선수들이 하지, 감독이 하지 않는다. 믿음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인간적인 리더십도 보여줬다.

오랜 기간 갈고 닦은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덕장과 지장의 모습을 갖췄던 이 감독은 끝내 한국프로야구 정상을 차지한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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