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라우드 두뇌’로 로봇 대중화 이끈다…제2사옥 ‘신호탄’(종합)

DEVIEW2020 개막
실시간으로 로봇 연결하는 클라우드 두뇌 'ARC' 공개…제2사옥에 첫 상용화 예정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DEVIEW 2020에서 키노트를 하고 있다./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실시간으로 로봇들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두뇌’를 통해 로봇 대중화에 나선다. 내년 완공을 앞둔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제2사옥이 포문을 연다.

네이버는 25일 개막한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데뷰) 2020에서 모든 로봇들의 ‘두뇌’가 될 ARC(AI-Robot-Cloud)를 공개했다.

이날 키노트에 나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ARC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설 중인 네이버 제2사옥에서 첫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RC는 AI와 클라우드, 그리고 로봇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클라우드에 띄워진 하나의 거대한 ‘지능’인 셈이다. 로봇들은 고가의 센서에 의존하지 않아도 실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ARC의 핵심은 네이버클라우드에 담긴 △ARC 아이(eye) △ARC 브레인(brain)이다. ARC 아이는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의 ‘눈’ 역할을 수행한다. 또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로봇에 전달한다. ARC 브레인은 모든 로봇이 동시에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공유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공간과 서비스 인프라와도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이를 위해 ARC에는 네이버랩스는 그간 고도화해 온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됐다. △실내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매핑로봇 M1 △GPS가 없는 실내에서 비콘(Beacon) 등 인프라 장비가 없어도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한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isual Localization) 기술 △레이저스캐너 없이도 맵클라우드와 강화학습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어라운드 플랫폼 △5G의 초저지연 네트워크 성능을 활용해 클라우드가 로봇의 두뇌가 되게 하는 브레인리스로봇 기술 등이다.

석 대표는 “네이버랩스의 역할은 새로운 연결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뉴노멀에 접어들어도 그 안에서 기술을 통한 새로운 연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DEVIEW 2020에서는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에서 제공되는 새로운 화상회의 툴 ‘웨일온(ON)’의 베타 버전이 공개됐다. 웨일ON은 연내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또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오픈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Space)’도 선보였다. 웨일 스페이스는 교육과 자동차 분야에 우선 출시되며, 플랫폼명은 각각 △웨일 스페이스 포 에듀(for edu) △웨일 스페이스 포 오토(for oto)다. 웨일스페이스 포 에듀는 학습관리 서비스, 드라이브, 커뮤니티, 화상도구, 메신저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웨일스페이스 포 오토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PWA 형태로 자동차 내에서 쓰이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DEVIEW 2020은 역대 최대 규모로 25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모바일, 클라우드, 네이티브, 머신러닝, AI, 검색, 비전,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총 81개 세션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