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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중 4명 “방과후돌봄 필요”…저학년 학부모 ‘초등돌봄교실’ 선호

학부모 10명 중 4명 “방과후돌봄 필요”…저학년 학부모 ‘초등돌봄교실’ 선호

기사승인 2020. 11. 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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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교실로 이동하는 학생들
지난 6일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8시간 전일제 근무 전환과 지방자치단체의 돌봄 책임을 강화하는 ‘온종일 돌봄법’ 철회를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에 나서 돌봄 공백이 우려됐으나 서울 지역에서는 돌봄 교실 10곳 가운데 9곳가량이 평상시처럼 운영됐다./연합
학부모 10명 가운데 4명은 방과 후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대부분 지역아동센터나 다함께돌봄센터가 아닌 초등돌봄교실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0학년도 범정부 초등돌봄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치원·어린이집 만 5세 아동과 초등학교 1∼5학년 학생 학부모 103만79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응답자의 40.97%(42만5289명)는 방과 후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59.03%는 △가족 돌봄 △학원 등 사교육 이용 △만족할 만한 돌봄 기관 부재 등을 이유로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원하는 돌봄서비스 유형으로는 응답자 53만3417명(복수응답) 가운데 대다수인 73.34%(39만1220명)가 초등돌봄교실을 꼽았다. 지역아동센터는 13.78%(7만3488명), 다함께돌봄센터는 4만418명(7.58%)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학년 학부모일수록 초등돌봄교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유치원·어린이집 5세 아동 학부모의 경우 74.28%, 초등 1학년 학부모는 79.75%, 2학년 학부모는 76.94%가 초등돌봄교실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3학년 학부모는 69.47%가 초등돌봄교실을 선호했고, 4∼5학년 학부모의 경우 이 비율이 50%대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시간(응답자 58만1829명)으로는 오후 1∼5시를 택한 학부모가 63.83%(37만1382명)였고, 오후 5∼7시가 21.80%(12만6813명)로 뒤를 이었다.

교육계와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그간 땜질식으로 처방해 온 온종일 돌봄 관련 문제점을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학생·학부모와 교사, 돌봄 전담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의당 관계자는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과 행정인력 확충 등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은 교육부가 속도를 내 추진해야 한다”며 “지자체 이관 등 단기간에 결론 나기 어려운 쟁점은 국가교육회의가 숙의와 공론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초등돌봄전담사의 노동여건 개선을 위한 협의가 시작된 가운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2차 파업을 예고했다. 학비연대는 이날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시·도 교육감이 돌봄 전담사의 상시 전일제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의 돌봄 책임을 강화하는 이른바 ‘온종일 돌봄법’ 추진 계획을 철회하고 시간제 비정규직인 돌봄 전담사를 8시간 전일제 노동자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6일 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일부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 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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