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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방한 타이밍에 미 국무부 “6·25 전쟁은 중국 지원받은 북한의 남침”

왕이 방한 타이밍에 미 국무부 “6·25 전쟁은 중국 지원받은 북한의 남침”

기사승인 2020. 11. 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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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브라운 트위터 캡쳐
캘 브라운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장진호 전투 70주년을 기리며 중국의 역사관을 ‘공산당의 선전’이라고 비판했다./사진=캘 브라운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트위터 캡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 중인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6·25 전쟁에 대한 중국의 역사관을 ‘공산당의 선전’이라고 비판했다.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이 미중 갈등 속 미국의 주요 동맹인 한국과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6·25 전쟁은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남침이라는 미 국무부의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캘 브라운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트위터에 장진호 전투 70주년을 기리는 트윗을 5개 연속으로 올렸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장진호 전투 때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병사의 사진과 함께 “장진호에서 싸운 한국과 미국 포함 2만6000여명의 유엔군 병사들을 기리며, 그들의 영웅적 행위로 흥남항에 대피한 9만8000명의 피란민을 구했다”고 적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년부터 12월 11일까지 함경남도 장진 일대에서 혹한 속에 벌어진 전투로, 유엔군 약 1만7000명과 중공군 약 4만8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한국을 침공하면서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한국전쟁을 ‘조선 내전’으로 표현한 중국 교과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오쩌둥은 북한의 침략을 권장했지만, 동맹과 함께 주권과 자유를 수호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묻어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70년간 중국 지도부는 책임을 피하려고 자국민에게 한국전쟁을 호도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당국자들, 언론, 심지어 교사들은 여전히 한국전쟁을 ‘미국의 공격에 저항하고 한국을 지원한 전쟁’으로 부른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또 선즈화 중국 화둥사범대 역사학 교수의 논문 링크를 첨부하며 북한과 소련이 모두 남침 전에 중국에 동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선 교수는 중국 정부의 ‘항미원조’ 개념을 부정해 강의가 중단되고 당국의 조사를 받은 인물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3일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6·25 전쟁을 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으며 중국 외교부도 남북한 간 내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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