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사의 계절 도래, 中 속속 지방 정부 수장 교체

인사의 계절 도래, 中 속속 지방 정부 수장 교체

기사승인 2020. 11. 26. 21: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시진핑 권력 강화와 당 창당 100년 맞아 분위기 쇄신 차원
연말을 앞두고 중국 관가에 인사의 계절이 도래하고 있다. 지방 정부의 경우 속속 최고 수장이 교체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권력 강화와 내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의 인사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지린(吉林)성을 필두로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윈난(雲南)성의 4명 서기가 교체됐다. 지린성의 경우 징쥔하이(景俊海·60) 성장이 서기로 승진했다. 산시(陝西)성 바이수이(白水) 출신으로 10년 동안 교사를 하다 정계에 투신, 베이징 부서기와 지린성 성장을 차례로 지냈다. 19기 중앙위원회 후보 중앙위원으로 2022년 10월의 당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선이친
소수민족 여성으로 구이저우성 서기가 된 선이친 전 부서기 겸 성장./제공=베이징르바오.
후난성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30여 년 동안 일해온 테크노크랫인 쉬다저(許達哲·64) 성장이 서기로 수직 이동했다. 기술 관료로서의 성취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이저우성 서기는 소수민족인 바이(白)족 여성 선이친(諶貽琴·61) 부서기 겸 성장의 차지가 됐다. 여성이자 소수민족이라는 사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생을 구이저우성에 일하면서 일군 성과 역시 승진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윈난성 서기 자리 역시 내부 승진으로 메꿔졌다. 위안청파(阮成發·63) 부서기 겸 성장이 수직 이동했다.

이외에도 장옌쿤(張延昆·57) 베이징시 정법위 서기가 부시장에 오르는 등 최근 전국적으로 부부장(차관)급 관료들도 대거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고위급 인사들이 자리를 바꿔 앉거나 승진 인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파격적인 승진,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예상이 파다하다. 내년 당 100주년을 기념하려면 확실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웨이궈(張衛國) 씨는 “최근 미국과의 신냉전으로 분위기가 다운된 것이 사실이다. 전혀 당 창당 100주년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대대적인 인사라고 해야 한다”면서 최근 이뤄지는 인사는 다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