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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00가지도 넘는 대안? 강성부 대표 솔직히 답해야”

대한항공 “100가지도 넘는 대안? 강성부 대표 솔직히 답해야”

기사승인 2020. 11.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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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사진=연합뉴스
강성부 KCGI 대표가 항공업 재편을 위힌 대안을 100가지도 내놓을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대한항공이 “강성부 대표는 솔직히 답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입장 자료를 내고 “ KCGI가 지금까지 제시한 대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은 “KCGI가 지금까지 내 놓은 대안은 고작 △사채발행 △주주배정 유상증자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대한항공에 직접 유상증자 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사채 발행은 원리금 상환 부담의 규모와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며,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2~3개월이 걸리는 시간적 한계가 있고 KCGI가 야기한 경영권 분쟁 이슈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주가가 형성돼 필요자금 조달이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산 매각 방식은 적시에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냉각으로 적정 투자자를 찾기도 어렵고,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직접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KCGI의 주장도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유지 조건을 충족시지키 못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만약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에 직접 8000억원을 투입하고,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한진칼 지분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조건인 20% 미만으로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결론적으로 산업은행은 견제·감시를 위해 자본 참여 방식으로 보통주식을 취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제3자배정 신주발행 외에는 방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같이 상환의무의 부담이 없는 자기자본 확보 방안이 있는데도, 원리금 상환의무가 따르는 사채 발행이나 지속적 수익원인 자산매각을 하라는 주장은 회사의 이익보다는 지분율 지키기만 급급한 이기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대한항공은 강 대표를 향해 “만들 수 있다던 100가지도 넘는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하며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강 대표가 “한진칼 본사 사옥부터 팔아야 하지 않느냐”고 한 발언에 대해서 “끝끝내 숨기고 싶었던 투기세력의 모습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진그룹 임직원들의 일터가 되는 자산을 아무렇지도 않게 팔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일자리를 가볍게 보고 사익만을 추구하는 투기 세력임을 방증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한진그룹은 대규모 정부의 정책자금이 수반되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시급함과 중요성을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진그룹은 국가 기간산업인의 ‘생존’, 그리고 10만 일자리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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