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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코로나 정리해고’ …“정당성 입증 못해” 신청 기각

우버 ‘코로나 정리해고’ …“정당성 입증 못해” 신청 기각

기사승인 2020. 11. 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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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고용보험공단, "우버 EMEA 정리해고 정당성 입증 못해"
우버 EMEA 최고경영자 회의중 "정리해고가 실제 목표보다 더 강도 높게 진행되었다" 언급
"우버 EMEA 비용 절감 위해 팬데믹 상황 이용"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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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r Results
우버 로고가 차량 내에 설치되어있다. 우버 유럽·중동·아프리카 본사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감소하자 직원의 25% 정리해고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동의서를 얻어 비판을 받아왔다./사진=AP=연합
아시아투데이 박희진 암스테르담 통신원 = 네덜란드 고용보험공단(UWV)이 우버 유럽·중동·아프리카(Uber EMEA) 본사의 정리해고 신청을 기각했다고 네덜란드 일간 NRC와 NL TIMES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고용보험공단은 우버 EMEA 본사가 정리해고의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버 EMEA는 “정리해고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결과이자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 피할 수 없는 결정” 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네덜란드 고용보험공단은 우버 EMEA가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에 대한 당위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공단은 Uber EMEA 최고경영자(CEO) 코스로샤히가 직원들에게 “매출 감소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된다”고 여러 차례 말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코스로샤히가 9월 1일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정리해고가 실제 목표보다 더 강도 높게 진행되었다”고 말한 것도 지적했다.

네덜란드 노동조합총연맹(FNV)은 “네덜란드 고용보험공단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우버 EMEA 같은 대기업이라도 정리해고시 네덜란드의 노동법을 준수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기술 뉴스 전문 사이트인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11월 초 우버 EMEA가 비용 절감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상황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버 EMEA가 암스테르담 본사 인력 200명을 정리해고한 뒤 개발 부서를 인도로 옮겼다고 지적했다. 우버 미국 총본사 및 EMEA 본사는 직원 25%를 정리해고 했지만 인도 지사에는 개발부서 관련 225명을 신규 채용한 것이다.

우버 미국 총본사 및 우버 EMEA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자 전 세계 지사 인원의 25% 가량을 정리해고하고 있다. 우버 EMEA 정리해고 대상자는 약 200명으로 프로그래머·디자이너·마케팅 부서에 근무하고 있으며 우버 EMEA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네덜란드는 정리해고시 네덜란드 고용보험공단(UWV)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버 EMEA는 고용보험공단의 승인 전부터 정리해고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동의서를 받은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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