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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호흡할 자유” 마스크 의무화 반대 시위

에스토니아 “호흡할 자유” 마스크 의무화 반대 시위

기사승인 2020. 11. 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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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부터 마스크 의무화 시행
규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1240만원 벌금 부과
정부 규제에 대한 반대하기 위해 약 500여명의 시민들이 탈린 자유 광장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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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탈린 구시가지(Old town) 크리스마스 마켓과 장식, 관광객으로 분주하다. 사진은 작년 12월에 촬영/출처-강나영 헬싱키 통신원
현지시간 27일 금요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중심부에서는 에스토니아 정부의 코비드-19과 관련한 새로운 규제에 반대하기 위해 약 500명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핀란드 공영방송(YLE)이 전했다.

지난 월요일에 에스토니아 정부는 대중 교통은 물론 쇼핑몰, 도서관, 상점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고 이 규제는 화요일에 발효되었다. 에스토니아 전역의 영화관과 극장에는 최대 400명, 50%까지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공공 실내 공간 어디서나 소위 2+2 규칙을 따라야 한다. 즉, 최대 2명이 함께 움직일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2m 거리를 유지해야한다. 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9600유로 (126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러한 정부의 새로운 규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호흡할 수 있는 자유’를 외치며 거리에 나왔다. 시위 주최자 중 한 명인 윌리엄 코발(William Koval)은 마스크 의무 착용은 인권을 침해한다며 사람들은 노예가 아니라고 말했다. 코발은 에스토니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를 조직하는 ‘동기 부여 인사’로 알려져 있으며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이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에스토니아 유리 라타스(Juri Ratas) 총리는 모든 에스토니아인이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규제를 준수하도록 정부는 두 개의 마스크를 저소득층에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에스토니아에서 코로나19 감염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현지시각 28일 하루 일일 확진자는 376명에 이른다. 최근 2주간 평균 감염률은 인구 10만 명당 314.23명이다. 같은 기간 옆 나라인 핀란드의 해당 수치는 83.6건이며 핀란드의 마스크 착용은 권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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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인구 10 만명당 코로나19에 확진된 확진자 수/출처-에스토니아 보건 위원회(Health board/Terviseamet)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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