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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오차이, 쓰촨의 염장채소” 한국 김치와 선 그은 농식품부

“파오차이, 쓰촨의 염장채소” 한국 김치와 선 그은 농식품부

기사승인 2020. 11. 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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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캡처, 연합
중국의 절임식품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을 획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쓰촨의 염장채소"라며 한국의 김치와 선을 그었다.

29일 중국 환구시보는 중국의 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ISO는 1947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공식 관급 기구는 아니지만 165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ISO 김치 국제 표준 제정에는 중국과 터키, 세르비아, 인도, 이란 등 5개 ISO 회원국이 참여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면서 "우리의 김치 국제 표준은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는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매체들도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김치를 ‘한국 파오차이’로 부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김치에 대한 별도 기준이 없어 한국 업체가 중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려면 파오차이 기준을 적용받는 데서 이 같은 명칭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ISO 국제 표준 제정이 중국의 김치가 국제 표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설명자료에서 "우리 김치(Kimchi)에 관한 식품규격은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회원국들이 이미 국제 표준으로 정한 바 있다"며 "이번에 ISO 24220으로 제정되는 내용은 파오차이에 관한 사항이며, 이는 쓰촨의 염장채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ISO 문서도 파오차이로 명시하면서 해당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오차이는 무, 오이, 동두(껍질콩), 양배추, 고추, 배추 등 긴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류를 염장한 중국의 절임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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